STYLE

초록빛 사랑

2010.09.08GQ

짙은 초록빛 와인병 색으로 염색한 보드라운 염소가죽을 손으로 엮어 만든 이 가방의 이름은 ‘크로스 보디’백.

짙은 초록빛 와인병색으로 염색한 보드라운 염소가죽을 손으로 엮어 만든 이 가방의 이름은 ‘크로스 보디’백. 이 세상에 딱 26개만 존재하는 이 가방을 보고 당장 지갑을 열고 싶었다면, 아쉽지만 한발 늦었다. 25개는 중국 보테가 베네타 매장에서, 마지막 한 개는 온라인 경매로 낙찰되었으니까. 왜 중국뿐이냐고? 가방을 열면, 가죽으로 감싼 거울 장식과 함께 ‘Spring Bud Shanghai 2010’이란 글귀가 적혀 있다. 중국 아동청소년기금에서 저소득층 어린이를 지원하는 ‘스프링 버드’ 프로젝트에, 맞춤 제작한 26개 가방의 수익금을 전부 기부한 걸 기념한다는 뜻이다. “젊은이들의능력을 키우는데 큰 뜻을 품고 있습니다.”라는 보테가 베네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토마스 마이어의 말처럼 보테가 베네타는 이 행사와 더불어 2010년 상하이 월드 엑스포 기간에 중국 현대 음악을 이끄는 지휘자 겸 작곡가 탄둔이 이끄는 월드 프리미어 콘서트에서 젊은 바이올리니스트 류 고토, 첼리스트 아메디오 치체제, 피아니스트 선지 아이를 후원하기도 했다. 보테가 베네타의 착한 활동은 계속될 예정. 그러니까 다음 기회가 또 있을 거란 얘기다.

    에디터
    박정혜
    포토그래퍼
    Courtesy of Bottega Vene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