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가 또 새역사를 썼다.
또 블랙핑크 이야기를 기사로 쓴다. 이럴 줄 알았다. 얼마 전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기사를 쓰면서 예감했다. 조만간 빌보드도 휩쓸 것이라는 예측은 정확히 들어맞았다. 블랙핑크가 정규 2집 ‘본 핑크'(BORN PINK)로 미국 빌보드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에 오른 것. K 팝 걸그룹으로는 최초. K 팝 전체로는 방탄소년단, 슈퍼엠, 스트레이 키즈에 이어 네 번째다. 게다가 이 차트에서 여성 그룹이 1위에 오른 것은 2008년 이후 14년 만이라 더 의미가 크다.
‘빌보드 200’은 ‘핫100’ 차트와 함께 미국 빌보드 차트의 양대 메인 차트다. 실물 음반 등 앨범 판매량, 스트리밍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SEA),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TEA)를 합산해 앨범 소비량 순위를 산정한다. 빌보드 측에 따르면 “올해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찍은 다른 두 K 팝 앨범(방탄소년단 ‘옛 투 컴’, 스트레이 키즈 ‘오디너리’)이 대부분 한국어로 돼 있는 것과 달리 ‘본 핑크’는 앨범 대부분이 영어로 돼 있다”라며 인기 요인을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정규 2집의 인기 요인으로 ‘힙합을 베이스로 제작된 앨범’을 꼽는다. 강렬한 비트와 퍼포먼스가 남성은 물론 여성 팬층을 제대로 공략했다는 것. 이번 빌보드 1위로 블랙핑크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네 명의 멤버들은 패션 업계에서도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각각 샤넬(제니), 생로랑(로제), 디올(지수), 셀린느(리사) 등의 명품 브랜드 앰버서더로 활동하고 있으며 전광판과 광고에서 이들의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