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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콘돔 찾으세요? 선비 나라, 대한민국의 콘돔들

2022.10.18박한빛누리

최초로 선수촌에 콘돔을 비치한 올림픽은? 답은 88 서울 올림픽. 역대 최다 콘돔이 지급된 동계올림픽은? 답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침대에서도 예를 지킬 줄 아는 선비의 나라 대한민국의 특별한 콘돔을 모아 보았다.

바른생각 – 워터리 핑거핏
손가락에 끼워서 사용하는 콘돔이다. 핸즈 플레이와 셀프 플레이에 사용할 수 있다. 시중에 있는 핑거 콘돔에 비해 평균 두 배의 젤을 함량하고 있다. 중요 부위에 상처 걱정은 끝. 뒤처리도 깔끔하다. 수용성 젤이기 때문에 사용 후 침구에 콘돔의 오일 자국이 남지 않는다. 사용 후엔 물에 손을 간단히 씻어내면 된다. 성별과 관계없이 평균 손가락 크기를 고려해 만들었으며 최대 세 손가락까지 커버할 수 있다.

한국라텍스 – 마이크로 스파이럴 콘돔
그동안 자극적인 콘돔 하면 돌기형 콘돔이 생각났을 거다. 한국라텍스의 스파이럴 콘돔은 새로운 자극의 세계를 열었다. 콘돔 겉면에 만들어진 나선형의 라인이 은근하면서 짜릿한 어필을 한다. 기존의 돌기형 콘돔의 두께가 불만족스러웠다면 이 제품을 강력 추천한다. 제품 자체가 얇아서 더 잘 느껴지며 체온 전달도 잘 된다. 향도 산뜻하다.

체레미 마카 – 이브콘돔 리얼 0.035
이브콘돔은 비건 콘돔이다.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았고 국내 최초로 동물보호단체 페타PETA에서 비건 인증도 받았다. 토끼를 비롯한 최초 1회 동물 실험을 피할 수 없지만 이후 추가로 동물 실험은 하지 않는다. 합성 착향료나 착색제가 없어 질 내 산도 균형을 해칠 걱정도 없다. 체레미 마카는 강원도와 영동 지역 방언을 섞어 ‘그대로 모두’라는 뜻이다.

유니더스 – 롱 러브
사정을 지연하는 콘돔이다. 귀두에 닿는 부분에 벤조카인 성분의 부분 마취제가 발라져 있다. 콘돔을 씌우면 약한 마취가 되어 평균 2-3배 이상의 시간 동안 사랑을 나눌 수 있다. 다만 착용 후 1분 정도 약 기운이 돌기를 기다려야 한다. 이참에 온몸 구석구석을 더 탐하지 뭐. 전희를 위한 시간으로 보내면 되니 아까워할 것 없다. 유니더스는 허니버터 콘돔을 출시했던 바로 그 회사다. 콘돔, 의료용 골무, 공업용 장갑 등을 만드는 코스닥 상장 기업이다. 유니더스의 ‘롱 러브 기능성 콘돔’은 미국 FDA 시판 승인과 북미과학협회(NAMSA)의 안전성 검토를 통과했다. 섹스도 사랑도 역시 길고 안전한 게 최고다.

에디터
글 / 리효(칼럼니스트)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