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버튼이 인터뷰에서 “내가 덤보라는 걸 깨달았다”라고 말한 이유.
<빅 피쉬>, <혹성 탈출>, <찰리와 초콜릿 공장>, <유령 신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빅 아이즈>, <덤보> 등을 만든 거장 팀 버튼 감독이 디즈니와의 결별을 암시하는 인터뷰를 했다. 최근 그는 프랑스 뤼미에르 영화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디즈니 작품의 감독으로 복귀하지 않을 것 같다”라는 말을 했다. 팀 버튼은 디즈니에서 애니메이션 작가로 활동하는 등 오랫동안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왔다. 그는 “나는 디즈니에서 일을 시작했다. 경력을 쌓으며 디즈니에 취직했다 잘리기를 반복했다”라며 다소 좋지 않은 기억을 회상했다. 팀 버튼이 디즈니에게 실망한 이유가 있다. 디즈니가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작품과 <스타워즈>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것. 그래서 획일적이라며, 다양성을 위한 출구가 없다는 걸 비판했다. 팀 버튼 감독은 “나는 멀티버스를 감당할 수 없다. 오직 하나의 우주만을 다룰 것”이라며 마블 시리즈의 핵심인 다중 우주 개념도 언급했다. 팀 버튼은 몇 년 전 디즈니와 작업한 영화 <덤보>를 예를 들며 “난 내가 덤보라는 것을 깨달았다. 끔찍하고 큰 서커스에서 일하고 있다는 걸 알았고 이제 탈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팀 버튼 감독은 <아담스 패밀리>의 스핀 오프 드라마 <웬즈데이>의 넷플릭스 공개를 앞두고 있다. 재미있는 건 팀 버튼 감독이 예전에 <아담스 패밀리> 실사 영화 1편의 감독을 제안 받은 적이 있다는 거다. 그때 거절한 연출을 30년 만에 맡게 되어 세간의 화제를 모은 바 있다. 2022년 버전의 <아담스 패밀리>는 어떤 느낌일까? 11월 23일 넷플릭스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