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현지의 맛을 그대로 살린 스트릿 타코부터 미국식, 한국식, 파인 다이닝 타코까지. 지구 반대편 나라의 국민 음식이 대한민국 서울에서 점점 더 다양한 맛으로 진화하고 있다. 타코 러버 에디터와 함께하는 각양각색 서울의 타코 맛집 도장 깨기 스타트.
1. 해방촌, 타코스탠드
타코 트럭을 몰고 독도까지 전국타코일주를 다녀온 타코스탠드가 해방촌 메인 거리에 다시 문을 열었다. 지금까지 공개한 타코 메뉴는 삶은 돼지고기 타코 까르니따스와 칠리 육수에 찍어 먹는 비리아 타코로 단 두 가지뿐이지만 멕시코 타코 연수를 다녀온 주인장의 내공이 집약된 타코라고 할 수 있다. 시티 현지의 맛은 물론 분위기를 살린 공간에서 가볍게 타코 한잔 즐기기 좋다. 토마토주스와 맥주 베이스를 섞은 해장술 미첼라다도 곁들여보자.
위치 용산구 신흥로 34
영업시간 화~일 12:00 – 22:00
2. 신당동, 라까예
성수 엘몰리노에서 올해 초 선보인 스트릿 타코 가게. 신흥 맛 동네로 떠오르는 신당동 중앙시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직접 만들어 굽는 검은색 토르티야를 쓰는 게 특이하다. 시그니처 타코는 케밥처럼 통으로 훈연한 돼지고기를 얇게 썰어 올린 알파스토 타코다. 스페셜 타코는 소 곱창과 와규 타코로 강한 소스가 함께 들어간다. 고수와 양파를 곱게 다져 듬뿍 올리기 때문에 고기를 감싸는 향이 배가 된다. 알감자 튀김, 과카몰레와 칩스, 추로스 등 멕시코 냄새 흠씬 풍기는 스몰 플레이트도 함께 즐겨보자.
위치 중구 퇴계로85길 42, 1층
영업시간 수,목,일 18:00~22:00 / 금,토 18:00~24:00
3. 삼성동, 비야게레로
멕시코 스트릿 타코 맛을 보여주는 집. 메뉴는 살코기, 껍데기, 오소리 감투, 혀, 믹스 5종류의 까르니따 타코와 초리조 타코로 구성되어 있다. 돼지고기 향이 고수와 라임 향을 뚫고 나올 정도로 강하다. 돼지고기와 부속 고기의 녹진한 풍미를 느끼고 싶을 때 간다.
위치 강남구 봉은사로78길 12 101호
영업시간 매일 11:30~21:30
4. 문래동, 타코비리아
이곳은 비프, 포크, 시푸드 타코 이렇게 세 가지 옵션이 있는데, 비프가 가장 맛있다. 비프 타코를 주문하면 함께 나오는 미니 비프 수프가 이곳의 킥. 살짝 구운 토르티야에 잘게 찢은 소고기를 얹은 타코 위에 라임과 고수를 잔뜩 뿌린다. 그다음 고기 국물을 곁들여 먹는 비리아 타코처럼 비프 수프에 찍어 먹거나 칠리 육수를 뿌려 먹는다. 단순하지만 캐릭터는 확실하다.
위치 영등포구 도림로139길 11-1
영업시간 평일 16:00~23:00 / 주말 12:00~23:00
5. 한남동, 타크
웨이팅이 엄청난 타코 신의 뉴페이스. 뉴욕식 타코를 선보이며 강한 향신료를 쓰는 멕시칸 스타일과 달리 좀 더 대중적이고 모던한 맛이 특징이다. 스틸과 나무를 사용한 인테리어와 커틀러리까지 브랜딩이 잘된 요즘 맛집이다. 포크, 치킨, 비프, 피시 네 가지 타코는 각 메인 재료에 가장 어울리는 토르티야 반죽을 사용해 완성된다. 또 고기마다 다른 조리법과 소스를 활용해 말 그대로 네 가지 개성 있는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위치 용산구 한남대로27가길 23 1층
영업시간 수~일 16:00~21:30
6. 서촌, 팔마
타코의 다이닝화를 추구하는 모던 타코 바로 여기서는 감칠맛 나는 타코를 맛볼 수 있다. 먹는 순간 타코에 들어가는 재료 하나하나의 맛이 동시 다발로 튀어나온다. 화덕에 익힌 돼지갈비를 양념에 졸여 꽈리고추와 양파를 가니쉬로 올린 포크 바르바코아 타코와 사워크림과 로메스코 소스 위에 불맛 낸 트리빠를 올리고 양파와 파프리카로 아삭한 식감을 더한 벌집양 타코가 추천메뉴.
위치 종로구 자하문로5길 39 1층
영업시간 화~일 17:00~23:00
7. 이태원, 주파카
네 가지 타코로 구성된 테이스팅 코스를 선보인다. 마사 플라워로 만든 토르티야 위에 남미식으로 졸인 풀드 포크와 아르볼 칠리 살사를 올린 소프트 포크 타코로 시작해 고수 살사가 들어간 크리스피 타코, 소고기 육수 베이스 콩소메를 곁들인 비리아 타코, 라임 살사를 뿌린 비프 토스타다가 차례로 서빙된다. 1인 셰프가 직접 만드는 살사와 토르티야에 고수, 라임, 각종 향신료를 얹어 맵고 시고 거친 맛을 낸다. 메끼꼬의 풍미를 한껏 맛볼 수 있는 곳.
위치 용산구 이태원로54길 68-5, 1층
영업시간 목~월 17:00~21:00
8. 성수동, 타케리아 엘몰리노
멕시코 타코의 강렬한 맛을 추구하는 주파카와 달리 엘몰리노는 멕시칸의 현지화와 현대화를 목표로 좀 더 정제된 맛을 선보인다. 흔한 고기 타코 대신 새롭고 참신한 네 종류의 타코를 만나볼 수 있다. 마리네이드 된 참치에 아보카도와 대파 튀김을 더해 감칠맛을 살린 튜나 토스타다, 촉촉한 이베리코 목살에 할라피뇨 알리올리 소스와 깻잎, 고수로 향을 더한 이베리코 까르니따, 대구 튀김과 제철 과일을 조합해 호불호 없는 베터드 피시 타코까지 맛이 입체적이다. 데킬라와 메즈칼을 곁들인다면 완벽한 멕시칸 나이트를 보낼 수 있다.
위치 성동구 서울숲2길 19-18 1층
영업시간 수~일 17:00~21:00
9. 망원동, 타코닷
타코의 시작은 멕시코였지만 타코가 세계적인 소울 푸드가 된 데에는 미국의 공이 크다. 망원동에 최근 생긴 타코닷은 멕시칸의 느낌보다는 미국의 공산품을 활용한 한국식 타코를 만든다. 풀드 포크, 초리조, 쉬림프, 치킨 타코 4가지로 강한 향신료의 니치함보다 대중적인 타코가 먹고 싶을 때 떠올릴만한 곳. 아는 맛인데 맛있다.
위치 마포구 월드컵로19길 51 1층
영업시간 매일 11:30~22:00
10. 아차산, 멕시칼리
멕시코 북부의 맛을 한국에 소개하고자 문을 연 멕시칼리는 직접 만드는 토르티야, 살사를 활용해 여섯 가지 타코를 낸다. 특히 피쉬 타코는 한 번 맛보면 잊을 수 없어 다시 찾게 되는 집. 노릇하게 구운 얇은 토르티야에 겉바속촉 흰살생선 튀김과 야채, 칠리 마요를 얹어 호불호 없는 타코다. 타코 외에도 구운 통감자에 멜팅 치즈와 소고기를 한껏 부은 빠빠, 녹인 몬테레이 치즈 딥 께소 등 다채로운 사이드 디쉬도 훌륭하다. 아무튼 가야 하는 맛집.
위치 광진구 능동로36길 181 1층
영업시간 매일 11:30~2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