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0일 개막을 앞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거리 응원이 열리지 않는다.
이번 월드컵은 분위기가 좀 다를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의 부상으로 축구 국가대표팀에는 적신호가 켜졌고 축구협회의 발표에 따라 거리 응원도 열지 않기로 했다. 결국 의지할 수 있는 건 치킨과 맥주뿐이다. 축구협회는 “협회와 후원사들의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서 거리 응원을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 이태원 참사가 난 지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같은 관내에서 거리 응원을 하는 것이 국민 정서에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 유가족, 그리고 아픔을 겪는 많은 분께 위로가 되기를 바라는 뜻으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라며 공식 입장을 전했다. 전국 곳곳에서 펼쳐지는 거리응원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부터 이어온 축구팬들의 최대 행사다. 특히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거리응원은 그동안 후원사, 기업 등이 주도해왔다. 2008년 러시아 월드컵 때부터는 서울시와 축구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이태원 참사 여파로 20년 만에 그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24일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28일 가나와 2차전, 12월 3일 포르투갈과 3차전을 치른다. 한편 월드컵을 앞두고 부상을 당한 손흥민은 당초 5일이었던 수술 일자를 4일로 하루 앞당길 것을 구단에 요청했다. 국가대표팀 주장으로서 책임감과 열정을 보여준 셈. 하지만 손흥민이 월드컵 무대에서 그라운드를 밟을지는 알 수 없다. 일부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분석도 있지만 재활 기간까지 고려하면 어렵다는 전망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