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검고 깊은 바

2015.02.27손기은

청담동 싱글 몰트위스키 바 지도에 새로운 점이 하나 찍혔다. 검고 조용한 점이.

청담동 싱글 몰트위스키 바 지도에 새로운 점이 하나 찍혔다. 검고 조용한 점이.

청담동 싱글 몰트위스키 바 지도에 새로운 점이 하나 찍혔다. 검고 조용한 점이.

청담동 싱글 몰트위스키 바 지도에 새로운 점이 하나 찍혔다. 검고 조용한 점이.

청담동 싱글 몰트위스키 바 지도에 새로운 점이 하나 찍혔다. 검고 조용한 점이.

 

요즘 싱글 몰트위스키 바는 봄날의 꽃처럼 여기저기에서 불쑥불쑥 피어난다. 특히 청담동은 요즘 꽃밭 같다. 어디를 갈지 고민하다 보면 어느새 선택지가 줄줄이 늘어지고 만다. 청담동에 새로 문을 연 노마드는 이 번잡함에서 약간 떨어져 있다. 일본의 클래식 바 스타일과도 좀 거리를 둔 채, 오히려 싱글 몰트위스키에 라운지 바의 기운을 살짝 가미했다. 부스형 테이블이 바 자리보다 많고, 원목 대신 검은 벽과 천장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눈에 보이진 않지만, 확실한 한 방도 있다. “바를 설계할 때부터 골드문트 오디오를 ‘인월 시스템’으로 제작했어요. 이렇게 좋은 술이 많은데, 소리도 좋아야죠.” 변지연 대표가 엷은 목소리로 강단 있게 말했다. 바 천장을 장식한 음향 디퓨저조차 이 장소의 일부처럼 자연스러운 건 그래서일 테다. 술과 서비스 품질을 착실히 쌓은 서울 시내의 바들이, 이제 다음 차별화 주제를 전면에 꺼내기 시작했다. “위스키를 베이스로 하는 칵테일이 많아요. 병으로 주문하는 손님에게 칵테일을 만들어주는 서비스가 있는데, 그러려면 밑천이 많아야 하니까요.” 전인성 바텐더가 촬영용 칵테일을 만들면서 말했다. 위스키, 바질, 메이플시럽이 들어간 이 한 잔의 이름은 엠버 사워다. 봄처럼 싱그러운데 여운은 강렬하다. 02-511-1283 

    에디터
    손기은
    포토그래퍼
    이현석, 정우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