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먼저 연락하기 꺼려지는 카톡 프로필 유형

2022.12.02주현욱

아무리 개인적인 영역이라지만 이런 프로필 상태는 제발 자제했으면 좋겠다. 상대방에게 불쾌함을 줄 수 있는 카톡 프로필을 살펴본다.

💭어디다 눈을 둬야 할지 모르겠는 사진
행복했던 찰나의 순간들을 자랑하고 싶어 하는 마음은 알겠다. 하지만 다정하다 못해 민망함이 느껴지는 연인과의 스킨십 사진, 다이어트 성공으로 한껏 과시하는 바디 프로필 사진은 이제 그만 자제를 좀 했으면 좋겠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은 불특정 다수가 아니라 연락처에 있는 지인들에게 공개된 것이다 보니 부모님이나 가족, 친인척을 비롯해 직장 동료들에게까지 쉽게 보인다. 어느 정도 수위가 있는 사진인데 공개를 해야겠다면 차라리 개인 SNS에 업로드를 고려해보자.

💭자기 자랑이나 허세력이 가득한 사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을 포장하길 원한다. 하지만 허세와 허영만 가득한 모습을 마치 자신의 전부인 양 표현하는 모습은 상대에게 그다지 좋은 인상을 주지 않는다. 손목에 감긴 고가의 시계나 자동차 핸들의 브랜드 로고 등이 바로 대표적인 허세샷 중 하나다. 또 매번 업데이트되는 프로필 사진에 늘 여행, 골프, 레스토랑 등만 있는 것도 ‘난 이렇게 살아’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 허세력 가득한 사진임을 대변한다.

💭부정적인 감정 표현이 가득한 사진
지금의 힘든 감정을 누군가 봐주길 바라는 마음에서일까, 아니면 위로해달라고 하는 마음에서 우울한 감성 사진이나 상태 메시지를 올리는 걸까? 물론 그게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업데이트될 때마다 그리고 꽤 오랫동안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사진만 올려놓는다면 다른 사람에게는 어두운 사람이라는 이미지로 굳혀질 수 있다. 어느 곳에서든지 긍정적인 에너지는 항상 빛이 나고 보는 이들을 기분 좋게 해준다는 걸 잊지 말자.

💭누군가를 저격하는 상태 메시지
대놓고 말할 용기는 차마 없고, 그렇다고 가만히 있기에는 속에 터져버릴 것 같아서 카톡 상태 메시지에 애매한 표현을 적어놓는다. 분명 누군가에 대해 써 놓은 글 같기는 한데, 당사자가 아니면 절대 모르는 문구. 본인의 스트레스를 어느 정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이런 상태 메시지를 읽은 다른 사람은 자기 일이 아니더라도 괜히 기분이 나빠진다. 간혹 자기를 겨냥해 쓴 글은 아닌가 하고 오해의 소지도 만들 수 있으니 되도록 이런 메시지는 빨리 내리는 것이 좋다.

💭직장이나 모임을 욕하는 듯한 상태 메시지
아무리 감정이 격해지고 기분 나쁜 일이 있더라도 직장이나 모임, 주변 지인을 욕하는 뉘앙스를 풍기는 듯한 상태 메시지는 올리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직장이나 상사를 욕하는 듯한 상태 메시지는 사내에서 백이면 백 가십거리가 된다. 누군가 카톡 프로필을 캡처 후 ‘이렇게 써 놓은 거 보셨어요?’라고 시작해 온갖 MSG가 더해져 주워 담을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행동으로 옮기기 전 앞으로 일어날 일을 먼저 생각해 보길 바란다.

에디터
글 / 주현욱(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Unspla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