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득실, 페어플레이 점수 등에 따라 동점인 경우 마지막에는 동전 던지기로 16강 진출국을 결정할 수도 있다.
무작정 행복 회로를 돌리는 게 아니다. 제법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다. 오는 12월 3일 0시. 한국과 포르투갈전이 열린다. 여기서 한국이 포르투갈을 이긴다는 전제하에 이후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우루과이가 가나를 꺾거나 두 팀이 비겨야 한다. 그 뒤에는 골 득실을 따져야 한다. 영국 BBC에서 이번 월드컵 승패와 관련하여 높은 적중률을 보이는 크리스 서튼 기자는 한국의 16강 진출을 전망했다. 한국이 포르투갈을 1-0으로 꺾고 우루과이는 가나를 2-1로 이긴다는 분석이다. 이렇게 되면 한국과 우루과이가 1승 1무 1패로 동률이 된다. 여기서부터는 골 득실이 중요해진다. 만약 한국과 우루과이가 동일한 점수라면 페어플레이 점수를 따진다. 페어플레이 점수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처음 도입됐는데 팀이 받은 옐로카드나 레드카드 숫자에 따라 점수를 매긴다. 옐로카드는 -1점, 경고 누적 퇴장은 -3점, 다이렉트 레드카드는 -4점, 옐로카드 한 장에 이은 레드카드는 -5점으로 조별리그 경기 중 받은 것을 모두 합산한다. 현재 한국과 우루과이의 페어플레이 점수도 같다. 만약 실제로 이런 상황이 벌어진다면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16강 자리를 두고 동전 던지기로 진출국을 결정할 수도 있다. 월드컵에서는 처음이지만 이미 여러 사례가 있다. 1968년 UEFA 유러피언 챔피언십 준결승전에서 이탈리아와 소련이 무승부가 되자 동전 던지기로 이탈리아가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 국가대표팀은 2000년 미국에서 열린 북중미 골드컵에서 조별리그 전적 2무로 캐나다와 동률을 이룬 적이 있다. 당시 승점, 골득실, 다득점, 승자승까지 같아 동전 던지기를 통해 한 팀이 8강에 올라가야 하는 상황.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이 동전 던지기에 참여했고 결국 캐나다가 8강에 진출한 적이 있다. 결과는 어떻게 될까?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다. 오는 3일 포르투갈전을 앞두고 선수들은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