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커?”는 여자들이 소개팅 전 물어보는 필수 질문이다. 데이팅 앱을 켜도 180cm 넘는 남자는 프로필에 자기의 키를 표기한다. 여자들은 왜 키 큰 남자를 그토록 선호할까?
‘그냥’
“적어도 180cm는 넘었으면 좋겠어” 만나고 싶은 이성에 관해 물어봤을 때, 주변 여자들은 솔직하게 키 큰 남자를 좋아한다고 답했다. 키 큰 친구는 힐을 신은 자신보다 더 큰 남자 친구를 원한다. 작은 친구도 특별한 이유 없이 키 큰 남자 친구와 데이트하길 원한다. 그녀들은 늘 자신이 더 작은 쪽이 되길 원한다.
‘설레서’
여자들은 키 큰 남자와 스킨십하는 상상을 한다. 로맨틱하다. 키스할 때 발뒤꿈치를 들어 올리는 것? 당연히 좋다. 파트너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는 건? 대답할 필요도 없이 설렌다. 이런 요소를 고려하면 높은 키를 선호하는 이유를 알 수 있다. 남녀 사이 키 차이가 작아질수록 앞서 언급한 행위들이 조금씩 불편해진다.
‘두루두루 좋아서’
사람들을 위에서 아래로 바라본다고 상상해보자. 새로 산 바지는 기장 수선 없이 바로 입을 수 있다. 콘서트 공연장에서도 앞사람들에 가리지 않고 여유롭게 공연을 즐길 수 있다는 상상을 해보자. 수납장 상단의 내용물을 마음껏 쉽게 뺄 수 있다고 상상해보자. 여러 가지로 엄청난 특권이다. 키가 크면 시각적으로 시원시원하게 보기 좋고, 삶이 더 풍요로워진다.
‘몸 좋을 확률이 커서’
신체 사이즈는 세상을 움직이는 방식이나 공간을 차지하는 방식 그리고 사람과의 관계를 형성하는 방식까지 모든 것을 변화시킨다. 미국 심리학 협회에 따르면 키가 큰 사람들은 연간 더 많은 소비를 하고 몸매가 좋은 사람의 경우 더욱 그러한 경향을 띤다고 말한다. 키 큰 남자들이 성관계를 더 자주 할 확률이 높으니 돈을 더 많이 소비한다는 건 어쩌면 일리 있다.
하지만 모든 여성이 반드시 키 큰 남성만을 선호하는 건 아니다. 키로는 언더독 일지언정 자기 삶을 행복하게 받아들일 줄 아는 남성을 좋아한다. 누군가는 유머 감각에, 누군가는 우수에 젖은 눈빛에 끌린다. 오히려 키가 주는 특권에 전혀 영향받지 않는 사람도 있다. 고작 몇 cm 차이의 키에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 없다. 키가 크다는 것은 이상적인 신체로 여겨질 수 있지만 개인의 장점으로 여겨질 수는 없다. 키가 작은 남자라도 그가 지닌 흥미롭고 매력적인 요소가 있다면 여자들은 끌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