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년 만에 월드컵에서 우승한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을 보기 위해 엄청난 인파가 몰렸다. 자칫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아르헨티나가 36년 만에 월드컵에서 우승했다. 덕분에 아르헨티나는 축제 분위기로 들떠있다. 현지 시각 20일 새벽, 공항에는 금의환향한 선수들을 보기 위해 엄청난 인파가 몰렸다. 원래 선수들은 이날 정오부터 오픈형 2층 버스를 타고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오벨리스크 광장 거리까지 약 30㎞를 행진할 예정이었다. 근데 카퍼레이드 장소에 너무 많은 인파가 몰렸다. 선수단을 태운 버스는 도로 한복판에 갇혔고 예상치 못한 사고도 발생했다. 메시와 디 마리아, 로드리고 데 폴 등의 선수들이 버스를 타고 가다가 전선에 부딪힐 뻔했다. 데 폴이 먼저 발견하고는 몸을 숙이며 동료들에게 경고했고 나머지 선수들이 재빨리 몸을 숙였다. 다행히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팬들의 추락 사고도 있었다. 선수단을 태운 버스가 다리를 통과하는 순간 일부 팬들이 버스 2층으로 뛰어내리려 했다. 이때 버스에 머리를 부딪혀 부상을 입은 팬도 있다고 한다. 결국 선수들은 버스를 버리고 헬리콥터를 타고 수도 외곽 아르헨티나 축구 협회 본부로 돌아갔다. 이날의 날씨는 약 섭씨 30도, 축구팬들의 열정은 이보다 더 뜨거웠던 것 같다. 한편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월드컵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 이날을 임시공휴일로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