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2023년 계획표에 포함해야 할 최고의 여행지 35

2022.12.30박은희

포스트 팬데믹 시대의 여행은 이전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 사람이 몰리는 곳보다는 모험이 가능한 오지가 더 선호된다. 매번 가는 그 도시 말고, 새롭게 떠오르는 여행지 35.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매년 어디로 여행 가야 할지 고민하는 이들에게 영감을 주기 위해 아름다운 여행지 목록을 만들어 발표한다. 이번 ‘2023년 최고의 여행지 35’에는 문화, 자연, 모험, 커뮤니티, 가족 5개 테마에서 각 7개 도시, 총 35곳을 꼽았다. 우리나라 부산도 문화 부분 추천 여행지에 이름을 올렸다. 이 리스트 안에서 겨울에도 떠나기 좋은 적도 부근의 나라를 골라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봤다.

Azores, Portugal (unsplash)

1. 자연 

아조레스 제도, 포르투갈 (Azores, Portugal)
보츠와나 (Botswana)
스코틀랜드 고원 (Scottish Highlands)
슬로베니아 (Slovenia)
빅벤드 국립공원, 텍사스 (Big Bend National Park, Texas)

Zoom-in 아조레스 제도, 포르투갈 (Azores, Portugal)
아조레스 제도는 포르투갈 해안에서 약 1,000마일 떨어진 곳에 위치한 화산섬이다. 다른 습성과 억양을 가진 아홉 개의 섬 중 4개가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 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세계야생물 기금에 의해 28종의 고래와 돌고래를 위한 오아시스로 인정받고 있다. 포르투갈 영토에서는 관광객들이 피코 섬의 극적인 화산 풍경을 즐길 수 있도록 포르투갈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피코 산으로 하루 등산객의 수를 제한하고 있는 등 지속 가능한 관광에 힘쓰고 있다.

Revillagigedo National Park, Mexico (whc.unesco.org)

2. 모험 

레비야기게도 국립공원, 멕시코 (Revillagigedo National Park, Mexico)
오스트리아 알프스 (Austrian Alps)
뉴질랜드 (New Zealand)
초케키라오, 페루 (Choquequirao, Peru)
유타 (Utah)

Zoom-in 레비야기게도 국립공원, 멕시코 (Revillagigedo National Park, Mexico)
바하 캘리포니아 반도의 남쪽 끝에 위치하고 있는 레비야기게도 국립공원은 해양보호구역인 동시에 북미 최대의 수중 공원이다. 멕시코의 갈라파고스라는 별명을 얻으며, 해머헤드 상어에서 혹등고래에 이르기까지 대륙에서 가장 많은 열대 해양 거대 동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거대한 해양 생물체와 친밀한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장소들 중 하나로 스쿠버 다이버들의 메카로 자리 잡고 있다. 해양 동물들에 대한 방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공원은 매일 허용되는 보트와 다이버의 수를 제한하고 있다.

Laos (unsplash)

3. 커뮤니티 

라오스 (Laos)
밀워키, 위스콘신(Milwaukee, Wisconsin)
도데카니사 제도, 그리스(Dodecanese Islands, Greece)
캐나다 앨버타(Alberta, Canada)
가나, 서아프리카(Ghana, West Africa)

Zoom-in 라오스 (Laos)
라오스는 2021년 12월 첫 고속 열차가 개통하면서 새로운 여행의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열차는 라오스의 국경 마을인 보텐에서 시작해 75개 터널과 167개 다리를 거쳐 수도 비엔티안에 종착한다. 특히 비엔티안에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옛 제국의 수도 루앙파방까지 약 2시간 만에 도착하는데, 버스나 차를 타고 이동해야 했던 때에 비하면 시간이 무려 4분의 1이나 단축된 셈이다. 라오스의 경이로운 자연환경과 다양한 유산들을 더 쉽게 접근하고 탐험할 수 있도록 관광의 영역이 확대되었다.

Colombia (unsplash)

4. 가족

 콜롬비아 (Colombia)
트리니다드 토바고(Trinidad and Tobago)
영국 맨체스터(Manchester, UK)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San Francisco, California)
스위스(Switzerland)

Zoom-in 콜롬비아 (Colombia)
콜롬비아는 커피만큼이나 다양한 기후의 지역으로 구성되어 있어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동식물이 풍부한 곳이다. 특히 조류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데, 지구상에 존재한 1만 종 이상의 조류 중에서 약 1,900여 종(세계 조류의 20%)이 콜롬비아에 살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해안 산맥인 시에라 네바다 데 산타 마르타에서는 길잡이매, 콘도르, 산앵무새, 산닭와 같은 특별한 종의 조류를 관찰할 수 있다. 조류관찰 애호가, 가족 여행 혹은 색다른 경험을 원하는 관광객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Appian Way, Italy (romesite.com)

5. 문화 

아피아 가도, 이탈리아 (Appian Way, Italy)
대한민국 부산 (Busan, South Korea)
용문 석굴, 허난성, 중국 (Longmen Grottoes, Henan Province, China)
이집트 (Egypt)
찰스턴, 사우스캐롤라이나 (Charleston, South Carolina)

Zoom-in 아피아 가도 (Appian Way, Italy)
아피아 가도는 이탈리아 수도 중심부에서 아드리아 해의 브린디시 항구까지 연결한 도로로 고대 로마 시대에 만들어졌다. 삼니움 전쟁에서 군사 목적으로 도로를 만든 감찰관 아피우스 클라우디우스의 이름으로부터 유래했다. 로마가 멸망한 후 방치되었지만 결코 잊혀지지 않았던 이곳은 이탈리아 정부가 고대 조약돌을 발굴하고 복원해 현재의 여행자들이 걸을 수 있는 길로 탈바꿈시켰다. 걷다 보면 카타콤과 무덤 등 여러 유적들을 둘러볼 수 있어 역사 애호가들뿐만 아니라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에디터
글 / 박은희 (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Unsplash, whc.unesco.org, romesi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