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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비아 핫세가 6400억 소송을 제기했다

2023.01.04박한빛누리

영화 <로미오와 즐리엣> 촬영 당시 성추행 및 아동 착취를 당했다며 제작사 파라마운트를 상대로 천문학적 소송을 제기했다.

할리우드가 난리가 났다. 배우 올리비아 핫세와 레너드 위팅이 고전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 촬영 당시 성학대와 성희롱, 사기 등을 당했다며 파라마운트 픽처스를 상대로 5억달러(약 6394억원)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고소장에 따르면 촬영 당시 두 배우에게 누드 촬영은 없고 침실 장면에서는 살색 옷을 입을 것이라고 약속했으나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한다. 촬영 당일에 말이 바뀌며 나체로 촬영했고 카메라 위치를 조정하겠다고 했으나 이것도 어겼다고. 그래서 영화에는 두 사람의 몸이 그대로 노출됐다. 당시 핫세의 나이는 15세, 위팅은 16세였다. 이는 성추행과 아동 착취에 해당하며 청소년의 나체 장면이 담긴 영화를 배급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당시에는 이걸 지적하거나 반박할 수 없는 분위기였기에 이들은 지난 55년간 우울증에 시달려왔다고 호소했다. 실제로 두 배우는 이 작품 이후 왕성한 활동을 하지 못했다. 이 소송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까? 영화가 개봉한지 무려 55년이나 흘렀고 당시 연출을 맡았던 프랑코 제피렐리 감독은 2019년 세상을 떠났다.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지만 파라마운트는 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에디터
글 / 박한빛누리(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