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가 사우디에서 ‘미혼 동거 금지’ 법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소속팀 알 나스르에 절친 페페도 추천했다고 한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사우디 생활이 롤러코스터를 타는 중이다. 호날두와 애인인 조지나 로드리게스의 동거 생활이 사우디아라비아 법으로 문제가 될 뻔했지만 아예 정부 차원에서 나서서 이를 용인해 줄 것으로 보인다. 중동 율법상 결혼하지 않은 상태에서 동거는 금지되어 있다. 해당 문제에 대해 사우디 변호사들은 “해당 법률은 현재 문제가 있거나 범죄가 있을 때 적용된다. 그리고 두 사람이 외국인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입을 모아 말했다고. 두 사람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커플이지만 아직 결혼식을 올리지는 않았다. 과거 인터뷰에서 호날두는 “지금은 결혼에 대해 생각하고 있지 않다. 언젠가 결혼할 수는 있지만 현재 세워둔 계획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에 입단한 호날두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는 절친 페페를 영입하자고 의견을 냈다고 한다. 두 사람은 포르투갈 국가대표팀 동료이자 레알 마드리드에서 같이 호흡을 맞추는 등 15년 넘게 의리로 맺어진 친구 사이다. 페페의 나이가 39세라는 점이 다소 문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유럽의 주요 클럽 중 하나인 포르투에서 아직 현역으로 뛰고 있으며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녹슬지 않은 실력을 보여준 바 있다. 스페인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알 나스르는 세르히오 라모스(파리 생제르맹),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도 눈여겨보는 중이라고 전해진다. 한편 호날두의 알 나스르 데뷔전은 몇 주 미뤄진 상황. 호날두가 지난 4월 자폐 아동의 손을 때려 영국축구협회(FA)로부터 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탓이다. 때문에 알 나스르에서도 2경기를 뛰지 못한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는 8명까지 외국인 선수 등록을 허용하는데, 현재 알 나스르는 9명을 보유하고 있다. 호날두가 경기에 뛰려면 알 나스르가 외국인 선수 한 명을 내보내거나 다른 조치를 취해야 한다. AFP통신은 “호날두가 출전할 수 있는 첫 경기는 22일 알이티파크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