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놓치면 안될 2022년의 노래 20 (1편)

2023.01.19이진수

탑 10위에 랭크된 곡 중 2곡이 같은 아티스트의 노래였다.


바로 아이브. 멜론이 2022년 작년 한 해 동안의 누적 순위 차트를 공개했다. 100위까지 공개된 차트에서 단연 1위는 아이브의 ‘러브 다이브’였다. 2022년 수많은 노래가 나왔다. 그 중에서도 다시 한 번 들으면 좋을 노래 20곡을 골랐다. 2편에 계속


01 아이브(IVE) – LOVE DIVE 멜론은 물론이고 애플 뮤직부터 모든 음원 스트리밍 차트의 ‘송 오브 2022’ 타이틀을 거머쥔 아이브의 노래. 2022년은 아이브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02 (여자)아이들 – TOMBOY 아이들의 새로운 전성기를 일으킨 곡이자, ‘팝펑크’라는 장르적 트렌드를 똑똑하게 활용한 노래. 기존 아이돌이 사용하지 않은 단어와, 과감한 애티튜드가 만들어낸 올해 최고의 노래 중 하나.


03 빅뱅(BIGBANG) – 봄여름가을겨울(Still Life)  명불허전. 빅뱅은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준 곡이었다.


04 빅나티(Big Naughty) – 정이라고 하자(Feat.10CM)  상호작용의 좋은 케이스. 10cm는 빅나티로부터 청춘만이 뿜어낼 수 있는 유연함과 새로움을 얻었고, 빅나티는 노하우와 능청스러운 기교 그리고 무대 위에서 즐길 수 있는 편안함을 얻은 게 아닐까.


05 태연 – INVU 언제나 태연은 한발짝 앞서가있다. ‘진화’라는 수식어를 붙이기에 이미 너무 완성형인, 태연이라는 아티스트의 정규 3집 타이틀 곡. 하지만 또 다시 새로운 모습을 가지고 나타난 이 앨범은 아티 태연이라는 장르 안에서 새로움을 녹여내면서도 완성도를 놓치지 않았다. 깔끔하고 세련된 팝 넘버.


06 뉴진스 – Attention  자극적인 요소들로 가득찬 음악들이 주를 이루던 2022 케이팝 시장에 새로운 흐름을 불어 넣은 곡이자, 새로운 시대가 도래함을 알렸던 곡. 무엇보다 뉴진스의 음악적 세계관을 잘 드러내주는 곡이지 않을까. 세대를 아우르는 노스텔지아를 잘 녹여낸 멜로디. 


07 레드벨벳 – Feel My Rhythm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를 샘플링 하는 획기적인 기획에 더해, 명화를 오마주하는 뮤직비디오의 세트와 발레리나 같은 멤버들의 코스튬까지. 모든 게 조화롭고 아름다웠던 콘텐츠. 레드벨벳만이 할 수 있는 흔하지 않은 멜로디와 보컬,랩 안무 삼박자가 어우러진 무대는 보고 봐도 또 보고 싶다.

08 르세라핌 – ANTIFRAGILE 전작도 르세라핌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기에 부족함이 없는 곡이었지만 이 곡을 통해 르세라핌은 더욱 확고해졌다. 트렌디한 비트, 강렬하고 뚜렷한 메시지, 멤버들의 매력적인 보이스와 자신감 넘치는 애티튜드, 퍼포먼스. 이 모든 것들이 조화롭게 맞아떨어지면서 르세라핌의 전성기를 힘차게 열어낸 곡.


09 크러쉬 – Rush Hour(feat.j-hope) 트렌디하면서도 아티스트 본연의 색깔과 잘 부합하는 트랙. 과하지 않게 크러쉬만의 그루브를 사운드와 퍼포먼스로 잘 살려냈다. 실크소닉의 음악처럼 본인들이 즐거워서 하는듯한 느낌이 들어 보는 사람까지 기분이 좋아지는, 재기발랄한 멜로디.  


10 스트레이키즈 –  MANIAC 스트레이키즈의 프로듀싱  ‘스리라차’가 항상 추구하던 ‘마라 맛’ 케이팝이 제대로 표현된 앨범이자 노래가 아닐까. ‘소리꾼’부터 이어온 스키즈만의 맛깔진 단어 사용, 응축된 사운드 비트 메이킹과 폭발적인 퍼포먼스의 노하우가 만들어낸 넘버라고 생각한다.  


11 스테이시 – RUN2U 셔플 리듬 위 능수능란한 완급조절. 선보이며 하이라이트 파트의 쾌감을 극대화했다. 스테이시의 가능성은 더더욱 무한할 것이다.


12 RM – 들꽃놀이 어쩌면 90년대생들의 mp3리스트를 그대로 옮겨놓은듯한
앨범 피처링진을 처음 보았을 때, 뒤통수를 세게 맞은 기분이었다. 색깔은 모두 다르지만, 물 흐르듯 앨범 전체를 관통하는 색깔은 분명히 존재했다. 본인의 팔레트에 더 많은 색깔을 풀어놓기 시작한 알엠의 넥스트가 궁금해지는 트랙과 앨범.


13 NCT DREAM – Candy 같은 ‘광야’ 출신의 선배 H.O.T가 낳은 전설의 명곡 캔디를 리메이크한 곡. 보통 리메이크 프로젝트는 잘 해도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하지만 아티스트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SM 프로듀서 켄지, 그리고 어렸을 때부터 수없이, 자주 캔디를 불렀을 NCT DREAM이 만나 이뤄낸 이 재해석은 탁월했다. 자극적이고 긴장감만이 흐르던 최근의 남자 케이팝 트랙들 사이에서 유난히 빛을 발했던 연말의 ‘캔디’ 그리고 엔시티 드림의 바이브.


14 이찬혁 – 파노라마 ‘과거의 이찬혁은 죽었다’라는 주제의식을 표현하려는 아티스트의 의지에 대해 일단 박수쳐 마땅하다. 또한 내가 알던 나와 지금의 나 사이의 괴리, 간극에 대한 공감을 탁월하게 이끌어내는 스토리텔링이 인상적인 곡과 뮤직비디오 앨범이었다. 이찬혁만의 장르를 구축하고, 예술을 표현하고 진행해나가는 방식은 유일무이하며, 그의 다음 앨범이 더더욱 기대된다.


15 박재범 (Jay Park) – GANADARA(Feat.아이유) 박재범의 매력은 모든 것을 어려워보이지 않게 해낸다는 것이다. 사실은 엄청 어려운 일이며, 뒤에서는 엄청난 노력을 했음에도, 그렇게 보이지 않게 하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다. 그는 그의 주름살과 탄력을 잃은 근육이 싫다고 말하지만. 글쎄. 아이유 섭외 성공에 아이처럼 기뻐하다가도 촬영 현장에서는 good vibe를 보여주는 뮤지션 그 자체, born to be singer 인 박재범. 그를 원소주 하나로만 기억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걸 한 2022년이었다.


16 블랙핑크 – Pink Venom 각자의 유튜브 안에서는 사랑스럽다가도, 무대 위에서는 강력한 카리스마를 보여주는 블랙핑크. 이제는 글로벌 팝 스타에 가까운 퍼포먼스와 디스코그라피를 보여주고 있는듯 하다. 꾸준히 쌓아온 커리어 속에서 그들의 음악 스타일을 그대로 보여주는 트랙이자 뮤직비디오.


17 지코 – 새삥(feat.호미들) 지코는 ‘한 방’이 있는 아티스트다. ‘쇼미’도 그랬고, ‘스우파’에 비해 비교적 이슈화가 덜 되고 있던 ‘스맨파’를 어쩌면 또 한번 이슈화 시킨 장본인 중 하나가 지코의 노래다. 대중을 가장 잘 알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게 뭔지 본능적으로 캐치하는 아티스트이자 프로듀서다.


18 비비(BIBI) – 나쁜X 뮤직비디오는 물론이고 비트와 가사, 보컬리스트로서의 연기까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쉴 틈 없이 빽빽히 채운 공격성이 너무나 치명적으로 다가온다. 세상에 대해 건조하지만, 스스로의 감정에 충실한 복합적인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아티스트 본인이 스토리텔링을 주체적으로 구현하기에 더욱 매력적이다. 스토리에 걸맞는 프로덕션과 보컬, 가사로 표현해냈다.


19 슬롬 – 아니라고(Zion.T) 확실히 더 주목 받아야할 프로듀서. 슬롬의 깔끔한 악기 활용과 트랙 구성 능력이 돋보였다. 그리고 그 비트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노래를 풍성하게 하는 자이언티만의 목소리. 두 사람의 조화가 멋졌다. 그리고 그 노래에 상상력을 더하는 뮤직비디오 속 연기도.


20 원필 – 행운을 빌어줘  원필의 이름을 따 이름을 지은 ‘필모그래피’(Pilmography). 군대 가기 전 발매한 앨범 속 트랙 ‘행운을 빌어줘’는 언제 들어도 기분 좋을 희망적이고 따뜻한 가사, 원필 특유의 음색이 돋보이는 신디사이저 편곡이 인상 깊다.

에디터
이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