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에 정답은 없다. ‘적당한 섹스의 지속 시간’에 대해서 과학자들조차 답을 내리지 못한다. 이성애자 커플 500쌍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남자의 사정까지 최소 33초에서 최대 44분까지 걸린다는 결과가 나온다. 사람마다 천차만별인 섹스에서 그럼에도 적당한 시간은 몇 분일까?
❌섹스=삽입?
적당한 시간에 대해 말하기 전에 먼저 ‘섹스란 무엇인가’에 대한 정의를 내려보자. 앞서 말한 연구에서 섹스는 남성의 성기가 여성의 성기에 삽입된 후를 의미한다. (44분의 시간이 꽤 놀랍다) 하지만 오늘날 현대 남녀에게 삽입만이 섹스를 의미하진 않는다. 수많은 남성은 섹스를 삽입과 동일시한다. 남성들은 삽입 후 만족을 위해 자기가 원하는 방식으로 (꽤 이기적으로) 몸을 움직인다. 하지만 여성의 입장은 다르다. 워밍업 단계에서 서로 만지고 키스하고 애무하며 에로틱한 즐거움을 느낀다면 그게 바로 섹스다. 따라서 섹스를 삽입 중심으로 생각하지 않고 육체와 정신의 기쁨을 느끼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면, 답은 더욱 명확해진다.
🕒목표는 45분
필자는 성욕이 많은 사람 중 하나로서 섹스의 시간을 45분을 목표로 삼는다. 삽입을 섹스로 규정했을 때의 최대 시간 44분보다 1분 더 긴 시간이다. 즉, 삽입 전 성적 기쁨을 위한 시간을 꼭 두라는 말이다. 매번 절정에 닿지 않아도 괜찮다. 섹스를 운동이라고 생각하자. 피곤하고 늘어지고 싶은 날에도 해야 하는 운동처럼 데일리 루틴이라 생각하면 부담이 덜하다. 섹스를 성대한 이벤트라 생각하지 말자. 섹스는 메인이벤트보다(삽입) 워밍업 시간(애무)이 길수록 만족도가 높다는 점도 알아두자. 45분으로 목표를 설정하면, 모든 과정의 지속 시간은 자연히 늘어난다.
✅진정한 목표를 잊지 않는다
레이디 퍼스트. 오르가즘은 여자가 먼저 느낄 수 있도록 한다. 이 법칙을 기억하고 섹스에 임한다면 지속 시간은 자연스럽게 길어진다. 45분이 정답이 아니다. 늘 그럴 필요도 없다. 출근 전 모닝 섹스를 할 때에는 15분 만에 빠르게 끝내야 할 때도 있다. 중요한 건 여자가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늘 배려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여성은 남성보다 절정에 도달하는 데까지 더 오래 걸린다. 남자들이 상대방의 오르가즘을 먼저 신경쓴다면 남녀의 성생활과 삶의 만족도는 함께 올라갈 것이다. 결국, 시간보다 중요한 건 합일된 정신과 육체의 만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