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한 집에 안 살면 넷플릭스 계정을 공유할 수 없다.
넷플릭스가 초강수를 뒀다. 이제 넷플릭스 계정을 공유할 수 없게 된다. 같은 집에 사는 경우에만 계정 공유를 할 수 있고 동일 IP가 아닐 경우 최대 2명까지 계정 공유를 허용한다. 그러려면 한 사람당 2~3달러를 추가로 내야 한다. 벌써 캐나다와 뉴질랜드, 포르투갈, 스페인에서는 계정 공유에 대한 단속에 들어갔다. 이번 계정 공유 단속 배경에 대해 넷플릭스는 “전 세계적으로 1억 가구 이상이 계정을 공유해 쓰고 있다. 이로 인한 매출 타격으로 새로운 콘텐츠에 대한 투자 능력이 손상되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미 지난해부터 칠레, 코스타리카, 페루 3개국에서 계정 공유 시 3달러(약 3천800원) 상당의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정책을 먼저 시행했다. 3월부터는 미국에서도 계정공유에 대한 단속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르면 국내에서도 다음 달부터 공유 계정 유료화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돈다. 넷플릭스 이용자들은 분통이 터질 지경이지만 다른 국내 OTT 업체들은 넷플릭스 이용자가 이탈한 뒤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국내 OTT 시장은 넷플릭스가 수년째 1위를 달리고 있다. 통계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작년 1~9월 넷플릭스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38.22%. 2위 티빙의 점유율은 18.05%로 넷플릭스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웨이브(14.37%)와 쿠팡플레이(11.8%)가 그 뒤를 잇고 있다. 과연 넷플릭스의 계정 유료화 정책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 일시적으로 매출이 늘 수는 있지만 그동안 공유 ID로 무임승차하던 이용자들이 대거 빠지면 넷플릭스 콘텐츠의 화제성도 약해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