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문화재가 된 편지 ‘나신걸 한글편지’

2023.03.10이진수

530년 전 쓰여진 편지다.

문화재청

언제부터 우리 조상들은 한글로 편지를 쓰고, 주고 받았을까. 그 시간을 가늠해볼 수 있는 증거이자, 한글로 쓴 가장 오래된 편지 ‘나신걸 한글편지’가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이 되었다. 문화재청은 지난 9일 조선 초기 군관 나신걸(羅臣傑·1461~1524)이 아내 신창 맹씨(新昌孟氏)에게 한글로 써서 보낸 편지인 ‘나신걸 한글편지’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발견된 한글 편지 중 가장 오래된 자료이자 상대방에 대한 호칭, 높임말 사용 등을 통해 15세기 언어생활을 알려주는 귀중한 자료”라고 의의를 설명했다. 본 문서는 지난 2011년, 대전 유성구에 있던 아내 신창 맹씨의 무덤에서 발견되었으며, 약 530년 전 남편이 부인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어머니와 자녀들에 대한 그리움부터 철릭(조선 시대 무관의 의복) 등 필요한 의복을 보내주고, 농사일을 잘 챙기며 소소한 가정사를 살펴봐달라는 애틋한 마음을 담은 내용의 편지다.

에디터
이진수
이미지
문화재청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