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부터 실리카겔까지, 놓치면 아쉬울 다섯 곡.
❶ 실리카겔 Silica Gel – ‘Mercurial’ ❘ 4월 단독 공연과 EP 발매를 앞두고 실리카겔이 새로운 지각변동을 위해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최근 제20회 2023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모던록 노래’로 선정 되며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수상한 실리카겔. 그들은 이제 확실히 10,20대로부터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하나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는 듯하다. 선공개된 뮤직비디오 속 심오한 퓨처리즘이 녹아든 비주얼은 그들이 표현하고자 하는 음악 속 메세지를 더욱 부각 시킨다. 그들의 다가오는 EP 앨범이 더욱 기대되는 지점이다.
❷ 황소윤 So!YoON! – ‘Smoke Sprite (feat.RM)’ ❘ 새소년의 음악 안에서 보여줬던 황소윤의 모습과는 또 다른 황소윤의 천재적인 면모를 알고 싶다면 꼭 이 11분이 넘는 앨범을 풀로 들어보길 권한다. 전체적으로 지루할 틈이 없는 구성이다. 사이키델릭한 트랙의 기묘하고도 몽환적인 분위기가 가득한데 그걸 사랑스럽게 소화해내는 소윤의 매력에 압도된다. 소윤과 이토록 황홀한 밸런스를 이루며 로맨틱하고 애절한 노래를 만들어낸 이 트랙과 비디오에도 두 번, 세 번 박수를. 이토록 아름다운 청춘들의 만남이라니.
❸ 코드 쿤스트 Code Kunst –‘Circle (Feat.Crush)’ ❘ 코드 쿤스트가 오랜만의 정규 앨범으로 찾아왔다. 정규4집과 비교했을 때 라인업 상으로는 큰 차이가 없지만 오히려 익숙한 사람들과 작업했다는 점에서 코드 쿤스트 스스로에게 갖는 의미가 더욱 큰 앨범이라고 볼 수 있다. 프로듀서로서 걸어온 회고이자, 어느 한 시절에 대한 졸업 앨범 같기도 한데, 코드쿤스트가 각 아티스트와 만든 환상의 케미를 그저 잘 즐겨주면 된다. 이하이, 크러쉬, 백예린과 pH-1, 박재범과 태버까지. 5집 이전의 앨범들을 찾아들으며 함께 추억을 회상해보면 어떨까.
❹ Benny Sings – ‘Pyjamas(feat.Remi Wolf)’ ❘ 3월 24일 새 앨범 <Young Hearts>발매를 앞두고 몇 곡을 선공개 했다.‘Pyjamas’와 ‘Young Hearts’, ‘The Only One’등. 십 년 쯤 됐을까? 꾸준하게 따뜻하고 좋은 노래를 내주는 이 네덜란드 아티스트가 너무 소중해졌다. 요즘 세상은 너무 쉽게 자극을 받기에, 우리는 빛과 공기가 필요하고 활력을 줄 무언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베니싱즈. 그런 그가 만드는 음악을 어떻게 싫어할 수 있을까?
❺ 카이 KAI – ‘Rover’ ❘ 백현의 제대와 함께 바빠진 건 백현만이 아니다. 누구보다 솔로 활동과 엑소의 컴백을 기다렸을 카이가, 다시 한번 제대로 준비하고 나섰다. 미니앨범 ‘Peaches’ 이후로 1년 4개월만에 돌아왔다. 이번 노래는 특히 기존에 부드러운 알앤비풍에서 조금 더 베이스가 강렬하고 와일드한, 소위 808베이스 사운드가 많이 들어간 리드미컬한 댄스로 돌아왔다. 더이상 무슨 설명이 필요할까? 방랑자 컨셉으로 돌아온 카이의 뮤직비디오를 확인해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