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넝쿨째 굴러 들어온 가방

2023.04.05김성지

세상 힙한 감각적이기까지.

인피니트와 페인티드 도트, 사이키델릭 플라워에 이어 이번엔 호박이다. 루이 비통의 가방에 쿠사마 야요이의 대표작 물방울 패턴 호박을 프린팅한 것이다. “호박은 애교가 있고 굉장히 야성적이며 유머러스한 분위기가 사람들의 마음을 끝없이 사로잡는다.” 호박에 대한 사랑을 기꺼이 연호해온 쿠사마 야요이는 두 가지 컬러 톤의 호박을 가방에 넣었다. 한 면에는 그린, 퍼플, 민트 컬러의 호박 세 개를 프린트했고, 반대편에는 레드, 오렌지, 옐로 컬러의 호박 세 개를 넣었다. 클래식한 가방에 팝아트적인 호박을 넝쿨째 넣으니 오롯하고 새롭다. 그러고 보면 자유로운 여행이 모티프인 루이 비통과 동화를 동력으로 표현하는 쿠사마의 만남은 필연적이었을지도 모른다. 무한한 상상에서 탄생한 가방 속 호박의 무게가 한없이 가벼워 보인다.

패션 에디터
김성지
포토그래퍼
김래영
제품
루이비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