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한번 보면 중독되는 셀럽들의 인스타그램 3

2023.03.30김지현

BTS 제이홉부터 배우 정경호, 지진희까지. 팔로우 하기 망설여지지만 자꾸 중독되는 이유.


① 제이홉

데뷔 8년 만에 개인 인스타그램 개설 후, 일명 ‘인스타그램 감성’에 진심이었던 BTS의 제이홉. 제이홉의 인스타그램 아이디인 @uarmyhope 마저도 제이홉의 감성이 가득하지 않은가. 제이홉의 초반 인스타그램 피드를 보면 폴라로이드 사진 레이아웃을 활용해 피드 무드를 통일하고 그의 감성이 깃든 ‘감성샷’을 업로드했다. 폴라로이드 감성샷 중 주목할 만한 킬링 포인트는 매번 본인의 ‘OOTD’를 아주 정성스럽게 촬영한 것이다. 가지런히 정리한 착장 사진에는 #outfit 해시태그와 착장을 입은 인증샷, 그리고 그의 일상을 함께 공개했다. 이를 본 정국은 “형 컨셉 쩐다”라고 댓글을 달아 웃음을 자아냈으며, 진 역시 “옷 입기 전에 이렇게 깔아두는 거야? 귀엽네ㅋㅋ”라고 댓글을 달며 제이홉의 인스타그램 감성에 공감했다. 현재는 아쉽게도 폴라로이드 사진 레이아웃과 그의 OOTD를 확인할 수 있는 게시물은 많지 않지만, 제이홉이 추구하는 새로운 인스타그램 감성에 빠져보길 바란다.

② 정경호

알 수 없는 인스타그램 감성의 소유자는 배우 정경호다. 작품 활동 때마다 ‘내돈내산’ 필터를 사용해 사진을 게재했는데, 시작은 <슬기로운 의사생활> 방영 시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제이홉과는 비슷하지만 어딘가 다른 폴라로이드 사진 필터를 활용해 배우들과의 케미를 공개한 것. 폴라로이드 레이아웃 여백에는 손글씨로 어설프게 쓴 ‘슬의♡’가 약간의 애잔함을 더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 2가 시작되자마자 폴라로이드 사진 필터와 ‘슬의뚜♡’ 손글씨가 어김없이 등장했다. 정경호가 사진을 업로드할 때마다 공개 열애 중인 최수영은 “하 필터 정말…”, “시작됐구만…” 등 체념한듯한 댓글을 남기며 두 커플의 케미를 보는 재미도 더했다. 연인 최수영의 반응을 의식한 것일까. 최근 종영한 <일타 스캔들> 관련 사진을 업로드할 땐 비교적 정상적인 흑백 필터를 사용했는데, 이를 본 팔로워들은 “그 이상한 폴라로이드…흑백 너무 잘 어울려서 기절할 것 같다”, “갈아탄 필터가 훨씬 좋구나ㅋㅋㅋㅋㅋ”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정경호의 차기작과 그가 선택할 다음 필터가 궁금하다면 인스타그램 @jstar_allallj 에서 확인해 보자.

③ 지진희

신개념 ‘거울 셀카’ 장인이 등장했다. 이 거울 셀카의 주인공은 배우 지진희다. ‘우정 여행 짤’의 원조인 황정민, 조승우와 함께 촬영한 셀카만으로도 지진희의 셀카 실력은 이미 입증됐지만 말이다. 개인 인스타그램 개설 후에는 ‘거울 셀카를 찍다가 거울에 갇혀 버린 거울 셀카’를 꾸준히 업로드하며 사뭇 진지한 광기를 보여주고 있다. 거울 셀카에 이어 화제가 된 사진은 ‘절망 속에서도 기록을 잊지 않는 마지막 인류 지진희’ 셀카. 차 안에서 매번 똑같은 각도와 비장한 무표정으로 촬영한 약 200장의 출퇴근 인증샷이다. ‘오줌 필터’를 적용한 무드 있는(?) 사진에 비해 #춥다 #차막힌다 등 가벼운 해시태그 역시 또 하나의 웃음 포인트. 최근에는 검은색 모자와 마스크를 쓴 채 운동 후에 촬영한 거울 셀카를 업로드하며 지진희만의 ‘오운완’ 챌린지를 실천 중이다. @actor_jijinhee 계정을 팔로우 중인 약 18만 명의 팔로워들이 올 타임 레전드 짤을 탄생시키는 지진희의 다음 셀카 시리즈를 기대하고 있음에 틀림 없다.

 

에디터
김지현
디자이너
오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