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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복순이 3일 만에 세운 기록

2023.04.05박한빛누리

넷플릭스 비영어권 영화 세계 1위를 찍었다.

미국 출장을 다녀오는 비행기 안에서 <길복순>을 봤다. 그 좁은 자리에서 탄성을 지르면서 감상했다. ‘와, 변성현 감독이 좀 치는구나’ 그야말로 맛깔나는 영화였다. 기내식으로 먹은 비빔밥보다 더. 혼자 재미있게 봤고 대중의 반응은 모르고 지냈다. 한국에 오자마자 사느라 바빴으니 기내에서 본 영화는 쉽게 잊혀졌다. 방금 뉴스를 보고 알았다. 영화 <길복순>이 3일 만에 넷플릭스 비영어권 영화 부문 전 세계 1위에 올랐다는걸. 그럴만했다. 누가 봐도 재미있는 영화임에는 분명하니까. <길복순>은 3일 만에 1,961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영화(비영어)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을 비롯해 홍콩, 대만, 베트남 등 국가에서는 1위를 기록, 캐나다, 독일, 스페인, 브라질, 그리고 뉴질랜드 등 총 82개 국가 TOP 10 리스트에 올랐다. 엄청난 기록이다. 한국 콘텐츠의 힘이랄까. <길복순>은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 벌어지는 일들을 담은 액션 영화다. <불한당>, <킹메이커>를 만든 변성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전도연, 설경구, 구교환, 이솜 등이 출연한다. 전도연은 이번 영화로 2002년 <피도 눈물도 없이> 이후 20년 만에 액션 연기에 도전했다.

에디터
글 / 박한빛누리(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