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의 레전드 프랭크 램파드가 첼시의 임시 사령탑을 맡기로 했다.
레전드가 돌아왔다. 그것도 친정팀으로. EPL 첼시의 레전드로 불리는 프랭크 램파드가 첼시의 부름에 응했다. 최근 경질된 그레이엄 포터 감독을 대신에 남은 시즌 동안 팀을 지휘하기로 한 것이다. 아직 임시직이다. 구단은 정식 감독을 찾는 동안 그를 믿어보기로 했다. 램파드는 1995년 웨스트햄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래 2001년부터 2014년까지 첼시에서 뛰었다. 포지션은 중원 미드필더, 그가 들어 올린 우승 트로피만 해도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울 정도다. 이후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뉴욕시티FC(MLS)를 거쳐 2016년 은퇴했다. 그는 은퇴한 뒤에도 그라운드를 떠나지 않았다. 2018년 더비 카운티에서 지도자를 시작했고 2019년 7월 첼시 지휘봉을 잡았다. 하지만 2021년 1월,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뒤이어 온 다른 감독들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램파드의 뒤를 이어 토마스 투헬(현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사령탑에 올랐으나 2022-23시즌 초반 경질됐고 최근 포터 감독도 자리를 떠났다. 첼시는 다시 램파드를 찾을 수밖에 없었다. 최근 램파드는 에버턴을 이끌고 있었으나 올 1월 성적 부진 등의 이유로 휴식기를 갖고 있던 참이었다. 물에 빠진 첼시는 지푸라기라도 잡아야 한다. 아니, 손에 잡히는 건 뭐든 잡아야 할 판이다. 첼시는 현재 EPL에서 10승9무10패(승점 39)로 11위에 머물러 있다. 램파드는 “고민하지 않았다 팀에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고 팀에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다”라며 자신감과 애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