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니 뎁이 칸 국제영화제 레드 카펫을 밟으며 오랜만에 카메라 앞에 섰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조니 뎁이 공식 석상에 나섰다. 지난 2016년부터 시작된 전처 앰버 허드와의 가정폭력 논란, 소송 이후 꽤나 오랜만이다. 그는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레드 카펫을 밟으며 배우 복귀를 알렸다. 조니 뎁은 개막작 <잔 뒤 바리>의 프리미어 상영회에 참석했다. 마이웬 감독의 <잔 뒤 바리>는 루이 15세의 연인이었던 노동 계급 출신의 정부 뒤 바리 부인에 대한 이야기다. 그리고 조니 뎁이 3년 만에 복귀한 작품이기도 하다. 조니 뎁은 극 중 루이 15세를 연기했다. 레드 카펫을 밟은 조니 뎁은 시크했다. 검은 슈트에 하나로 묶은 헤어스타일은 그 기운을 더 배가시켰다. 개막식에 참석한 조니 뎁을 두고도 여러 잡음이 새어 나왔다. 영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의 배우 아델 에넬은 “칸 영화제가 성 폭력범을 축하한다”라고 비난했다. 비슷한 목소리를 내는 현지 매체도 많았다. 티에리 프레모 칸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논란을 의식한 듯 기자회견에서 “미국에서 조니 뎁의 이미지에 대해선 잘 모르겠으나 규칙은 단 하나뿐이다. 법적인 틀 내에서 생각의 자유, 언론과 행동의 자유를 말하는 것. 만약 조니뎁이 연기를 금지당했거나 영화 공개가 금지됐다면 여기서 <잔 뒤 바리> 이야기를 하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라며 그를 옹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