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석은 사고로 척추뼈 2개와 가슴뼈, 발목 등이 부러졌고, 아킬레스건 절반이 떨어져 나갔다. 후유증으로 비행기 탑승은 물론 인터뷰도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마동석이 오랜만에 기자들 앞에 섰다. 지난 4년간 부상 후유증으로 대면 인터뷰를 못했지만 최근 <범죄도시3> 개봉을 맞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한 것이다. 사진을 보니 몸이 더 커진 것 같은 느낌이다. 오랜만이라는 인사에 “부상 관련 불운이 많았다. 중학교 때 복싱을 시작해 중고등학교 시절 선수 준비를 했다. 그때 아르바이트로 오토바이 배달 일을 했는데 겨울에 사고가 나 왼쪽 어깨가 부러지면서 한번 고비를 겪었다. 이후 미국으로 이민을 갔는데, 거기서도 같은 어깨가 또 부러져 두 번의 수술을 했다”라며 어깨 부상에 대해 입을 열었다. 배우 일을 하면서도 불운이 이어졌다. “해외 촬영 중 건물이 무너지면서 6m 아래로 추락해 척추뼈 2개와 가슴뼈, 발목 등이 부러졌고, 아킬레스건 절반이 떨어져 나갔다. 가슴 아래로 마비가 될 수 있는 상황에 처했다. 그런데 워낙 타고난 강골이라 이 정도 살아남았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마동석이 독보적인 캐릭터가 되면서 찾는 곳이 많아졌지만 그만큼 개인 시간은 줄어들었다. 사고 이후 10년간 바쁜 스케줄 때문에 재활을 제대로 못한 것이다. 결국 크고 작은 후유증이 따랐다. 그는 “365일 중에 300일은 몸이 아프다. 척추가 부러지면서 자율신경에 문제가 생긴 후유증으로 공황장애가 생겼다. 촬영할 때도 가끔 증상이 와서 중단해야 할 정도다. 그래서 인터뷰도 오랫동안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까지 고생하면서 액션을 하는 이유는 뭘까? 마동석은 “좋아하는 일이라서 끝까지 해보려고 한다. 미련해 보일 수 있지만 이게 직업이고 삶이라서 특별하게 ‘왜 이렇게까지 하지?’라는 생각을 한 적이 없다”라며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 대체 이번에는 얼마나 재미있을까? 마동석이 출연한 <범죄도시3>는 오는 5월 31일에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