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판타스틱 4’에서 빌런으로 출연할 뻔했다는 비화가 밝혀졌다.
<아이언맨>이 세상에 나온 지 벌써 15년이나 됐다. 최근 <아이언맨> 15주년을 기념하는 영상에서 마블 스튜디오의 케빈 파이기와 2008년 <아이언맨>을 만들었던 존 파브로 감독이 만나 대화를 나눴다. 영상에서 존 파브로는 “로다주를 <판타스틱 4>의 빌런 닥터 둠 오디션으로 만난 적이 있다. 오디션을 보며 그의 열정어린 눈빛을 봤다”며 그때를 회상했다. 하지만 로다주는 악당보다 영웅이 어울렸다. 그렇게 마블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슈퍼 히어로 아이언맨으로 캐스팅됐다. 케빈 파이기는 “토니 스타크 역에 로다주를 캐스팅한 건 할리우드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결정 중 하나다. 로다주나 존 파브로 감독이 아니었다면 마블 스튜디오가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두가 동감하는 바다.
지난 5월 12일, 케빈 파이기는 캘리포니아 대학교(USC) 졸업식 연설에서도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이야기를 했다. 그는 “우리가 아이언맨 역을 캐스팅할 때, 정말 많은 배우들을 봤다. 마음, 힘, 그리고 카리스마의 완벽한 조합을 찾아야 했다. 영화의 성공과 스튜디오 전체의 미래가 이 한 사람 어깨에 달려 있었다”라며 당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캐스팅 1순위가 아니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졸업을 앞둔 학생들에게 “여러분들이 1순위로 선택받지 못하는 일이 가장 위대한 일일지도 모른다. 우선순위가 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바로 올바른 선택을 하는 것이다. 마블은 로다주가 그랬다. 그와 함께한 최초의 영화는 최고의 평가와 최고의 수익을 올렸다” 그때의 선택이 있었기에 지금의 마블 스튜디오가 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