꿉꿉한 냄새 대신 쾌적한 향이 나는 자동차를 유지하려면 아래의 방법을 따라 해 보자.
차 내부의 쓰레기를 치운다
몇 모금 남은 커피가 담긴 컵, 소스가 묻은 샌드위치 박스, 녹은 사탕이 묻어 있는 껍질은 의외로 차에서 나는 악취의 원인이 된다. 남은 음식은 차 안에서 빠르게 부패하고 냄새를 오래 남기기 때문이다. 차에는 쓰레기를 두고 내리지 않도록 하며 그때그때 치우는 게 중요하다. 같은 이유로 차에 음식을 두거나 먹지 않도록 한다. 아무리 조심히 먹어도 미세하게 음식 조각이 튀고 떨어져 냄새의 원인이 된다.
통풍구를 청소한다
생각만 해도 멀미가 날 것 같은 차 냄새의 원인은 대체로 통풍구의 먼지와 세균. 에어컨이라도 틀면 차 전체에 눅눅한 오염의 냄새가 퍼진다. 면봉이나 작은 스펀지를 사용해 내부 환기구를 닦아낸다. 여전히 냄새가 심하다면 카센터를 찾아 실내 공기 필터 교체와 에어컨 배수관의 찌꺼기를 제거한다. 이때 컵홀더와 콘솔 박스도 함께 닦는다.
발 매트의 이물질을 제거한다
강아지의 털이나 신발에 묻어있던 진흙, 먹다 흘린 과자 부스러기는 매트 사이에 숨어 나쁜 냄새를 만들어 낸다. 세차 시 진공청소기를 사용하면 눈에 보이는 먼지는 어느 정도 제거할 수 있지만 작은 이물질까지는 어렵다. 매트 청소를 하려면 일단 매트를 꺼내 턴다. 그다음에는 브러시로 닦아낸다. 물에 주방용 세제나 베이킹 소다, 식초를 섞어 사용하면 더욱 깨끗하게 청소할 수 있다. 매트를 꺼내는 게 번거롭다면 베이킹 소다만 뿌리는 방법도 있다. 마른 차 바닥에 베이킹 소다를 뿌려놓고 몇 시간 뒤에 진공청소기로 빨아들이면 된다.
자주 환기한다
집이나 사무실과 같이 청소의 기본은 환기다. 들어온 냄새를 내보내고 신선한 공기가 들어오도록 한다. 통풍을 위해 창문을 열고 드라이브를 하거나 바람이 많이 부는 날 창문을 열어 놓으면 도움이 된다. 환기를 시키기 전 차 안에 날아갈 만한 종이나 쓰레기가 없는지 미리 확인할 것.
아무 향이 나지 않을 때 차량용 방향제를 설치한다
시중에 판매하는 에어 프레쉬너를 산다. 자동차용으로 나오는 스프레이, 디퓨저, 고체 방향제 중에서 골라 공기가 많이 통하는 곳에 설치한다. 향이 사라질 무렵이 되면 새로 갈아서 끼우면 되니 가장 간단하다. 이때 차 안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앞의 단계가 선행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오히려 방향제가 더욱 역한 냄새를 만드니 주의할 것.
향을 내는 각종 소품을 활용한다
마음에 드는 방향제가 없다면 만들자. 좋은 향을 내는 도구는 얼마든지 있다. 작은 그물망에 담은 커피콩은 작은 카페 같은 향을 남기고 나쁜 냄새는 빨아들인다. 갈아놓은 커피를 사용해도 된다. 섬유유연제 시트를 상자째 사서 좌석 아래에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박스에 구멍을 뚫거나 열어서 향을 퍼뜨린다. 솜뭉치에 에센셜 오일을 묻힌 다음 통풍구 근처에 붙여 방향제를 만들어도 좋다. 급할 때는 에센셜 오일 몇 방울에 물을 섞어 차에 뿌려본다. 콘솔에 향초를 두면 자연스럽게 향을 퍼뜨릴 수 있다. 햇빛을 받으면 향초가 조금씩 녹으며 좋은 냄새를 남긴다. 클래식하게 모과나 숯, 오렌지 껍질을 차 뒷좌석에 두는 방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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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