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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외국인’이 만든 한국문화 밈 계정 3

2023.06.07이화윤

한국에 사는 외국인의 시각으로 본 한국은 비슷하면서도 색다르다. 당연하게 생각한 한국 문화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만드는 인스타그램 밈 계정을 소개한다. 

한국에 사는 ‘에일리언’ | @grumpyaliens

여행자나 한 나라에서 나고 자란 사람은 알아차리기 힘든 것들이 있다. 새로운 나라에서 오래 지내며 일하고 놀고 생활하는 외국인의 시선으로 볼 때 새롭게 보이는 것들이 있다. 그럼피 에일리언은 유명한 팝송 ‘Englishman in New York’의 가사 ‘I’m a legal alien’처럼, 한국에 사는 외국인의 시선으로 본 한국 문화를 웃긴 밈으로 만드는 계정이다. 한국인들의 화법, 한국어 공부의 어려움, 한국에 사는 외국인으로서의 기쁨과 슬픔 등을 녹여낸 밈을 보면, 그동안 당연하게만 생각했던 한국 문화의 특이점에 놀라게 된다. 이태원과 강남의 차이, 출퇴근길 지하철의 살벌함, 고된 직장 문화, 극단적인 날씨, 한국 음식에 대한 애정 등 공감가는 내용도 많다. 
인스타그램 @grumpyaliens

다이나믹한 한국생활 적응기 | @waegukins

영국 출신의 니키와 메이지 로즈가 운영하는 밈 계정. 몸이 아플 때 자가처방으로 2시간 노래방과 소주를 달리고, “정말 맛있다” 대신 “크으~~~”를 내뱉고 술집에서 흘러나오는 인연을 야무지게 따라부르는 한국생활 만렙들이다. 숫자 4에 대한 미신마저 알고 있다. 두 사람이 한국 음식과 문화를 즐기는 모습을 보면 덩달아 신이 나고 같이 맛있는 것을 먹고 노래방에 가고 싶어진다. 한국어 화법과 문법의 미묘한 뉘앙스를 짚어내는 것을 보면, 제 2 언어로 한국어를 배우는 것의 어려움을 이해하게 되기도 한다. 외국인으로서 한국에 사는 것의 즐거움과 어려움을 유쾌한 밈과 영상으로 엿볼 수 있는 계정이다. 
인스타그램 @waegukins

K-드라마에 대한 엄청난 애정 | @korean_drama_memes

2017년부터 한국 드라마에 대한 글을 써 온 ‘K-드라마 찐팬’의 한국 드라마 밈 계정이다. 이제 전 세계 사람들이 K-드라마를 보는 만큼, 한국 드라마를 활용한 밈 계정도 찾을 수 있다. 익숙한 배우들의 얼굴과 영어 문구의 조합이 낯설면서도, 그 뜻을 해석하면 외국인이나 한국인이나 드라마와 주인공에 열광하는 마음은 똑같다. 외국인 시청자가 한국 드라마를 볼 때 어떤 마음인지 느낄 수도 있다.  이 많은 드라마들을 다 알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도 하다.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K-드라마를 홍보하고 사랑하는 귀여운 계정이다. 
인스타그램 @korean_drama_memes

사진
인스타그램 @grumpyaliens , @waegukins, @korean_drama_me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