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적으로 보수적 성향이 강한 동유럽에서 벌어진 일.
역사적인 날이다. EU(유럽연합)에 속한 27개 회원국 최초로 동성애자 국가원수가 나왔다. 종교적으로 보수적인 동유럽 국가 라트비아에서 나왔다는 것도 이례적인 일. 이번에 대통령에 취임한 에드가스 린케비치는 전 라트비아 외교부 장관으로 2014년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트위터에서 밝힌 바 있다. 린케비치 대통령은 2011년부터 최장수 외교부 장관을 역임했으며 올 5월 의회에서 투표로 제7대 라트비아 대통령에 선출됐다. 그는 유럽의 몇 안 되는 동성애자 국가원수 중 한 명이다. 라트비아는 지난해 동성 간 시민 결합(결혼제도에 준하지만, 결혼 개념의 모호함이나 종교적 위선을 제거하고 강제성 없이 여러 명 사이에 맺는 유연한 형태의 가족 제도)은 허용했지만 동성혼(婚)은 불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