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천천히 감기고 정신이 아득해져 올 때 이렇게 해보자. 빠르게 잠에서 깰 수 있는 방법 열 가지.
물 마시기
몸에 수분이 부족하면 두통과 피로, 졸음이 몰려온다. 물은 우리 몸에서 음식을 소화하고 에너지를 대사하며 영양분과 산소를 운반하는 요소기 때문이다. 잠이 올 때 물을 한 잔 마시면 몸에 활력이 생긴다. 수시로 조금씩 하루에 1.5리터 정도 마시는 일은 집중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카페인 음료를 마시기 전에 수분 섭취를 먼저 해보자. 물만으로 충분히 잠에서 깰 수 있다.
지압하기
눈의 끝지점, 콧대 양 옆, 눈과 귀 사이 관자놀이, 눈썹 사이를 손가락으로 눌러주면 잠을 깰 수 있다. 이 혈 자리는 집중력을 높이고 정신을 맑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 잠이 올 때 사람의 뒤통수에는 혈액이 집중된다. 이 순환을 분산하기 위해 귀를 접어 귓불과 귓바퀴가 맞닿도록 잡아당긴다. 순간적인 통증이 졸음을 깨우고 피로를 푸는 데 도움을 준다.
찬물로 씻기
수업 시간에 조는 학생에게 선생님이 시키던 가장 고전적인 방법 “가서 세수하고 와.”는 정말로 효과가 있다. 차가운 물이 닿는 순간 빠르게 정신이 또렷해지며 뇌에서 아드레날린 분비를 촉진한다. 더 많은 피가 뇌로 향해 잠에서 깨고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상황이 여의찮다면 손목에 얼음을 문지르거나 얼굴에 미스트를 뿌리는 것으로 대체한다. 세수보다는 샤워가 더 효과가 좋다.
스트레칭하기
몸을 길게 늘인다. 팔과 다리를 뻗고 몸통을 굽혔다가 뒤로 젖히며 몸의 근육을 이완한다. 회의실이나 강의실에 앉아 있어 몸을 크게 움직일 수 없다면 허리라도 쭉 세워본다. 남의 눈에 띄지 않게 작은 부위부터 실행해도 괜찮다. 고개를 들어 목 앞부분을 늘이거나 손가락을 뒤로 젖히는 식으로 졸음을 떨칠 수 있다. 스트레칭은 혈액순환을 즉각 촉진한다. 뇌에 산소와 영양분이 공급되어 흐릿한 정신이 깨고 집중력이 살아나며 기분이 좋아진다.
환기하기
좁고 갇힌 공간에 많은 사람이 있으면 호흡하며 생기는 이산화탄소로 공기가 탁해진다. 그렇게 되면 우리 뇌로 공급되는 산소가 부족해지고 몸은 피곤하다고 느낀다. 여기에 어둡기까지 하면 축 늘어지기 딱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다. 빛이 차단된 환경에서는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이 분비되기 때문. 창문을 열어 환기하고 밝은 빛을 들이면 잠을 깨울 수 있다. 깊게 숨을 쉬어 몸의 혈중 산소 수치를 높이면 집중력과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
커피 마시기
직장인이 가장 일반적으로 활용하는 잠 깨우는 방법이 되겠다. 카페인은 뇌를 각성시켜 졸음을 방지한다. 커피뿐 아니라 카페인이 들어간 녹차, 홍차, 콜라, 초콜릿 모두 좋다. 다만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을 섭취하면 두통과 속쓰림이 따라올 수 있다. 카페인에 타우린 성분이 함께 들어 있는 에너지 드링크 역시 졸음 방지에 효과적이지만, 숙면에 방해가 되어 결과적으로 더 피곤해진다.
간식 먹기
음식을 먹으면 순간적으로 혈당이 상승한다. 뇌는 포도당이 부족할 때 피곤을 느끼기 때문에 반대로 혈당을 높이면 뇌가 활성화되어 잠에서 깰 수 있다. 멘톨 성분이 들어간 껌을 씹거나 비타민C가 포함된 신맛의 사탕을 먹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턱을 움직여 씹는 행위 자체만으로도 뇌에 산소를 공급해 도움이 되기도 한다. 먹고 싶지 않다면 입과 턱 근육을 손가락으로 눌러 마사지하는 것도 좋다.
집중할 요소 찾기
정신 상태를 활발히 만들어 잠을 쫓는다. 회의 중이라면 가만히 듣는 대신 손을 움직여 노트에 받아적거나 손을 들어 진행자에게 질문을 한다. 운전 중이라면 옆자리 사람과 대화를 시도한다. 혼자라면 익숙한 노래를 틀어놓고 따라 부른다. 몸이 지쳤다면 머리라도 깨울 것.
짧은 낮잠 자기
위 방법이 모두 효과를 보지 못했다면 한 발짝 뒤로 물러서자. 꼭 필요한 잠을 자지 못해 각성으로 해결할 수 없는 상태일 수 있다. 길게 자거나 깊이 잠들지 않아도 괜찮다. 5분에서 20분 사이 시간을 내 눈을 감고 있기만 해도 된다. 그 정도만 해도 재충전에 도움이 된다. 낮잠을 30분 이상 길게 취하면 오히려 더 피곤하다. 자다 깬 것 같은 몽롱함을 느낄 수 있고 밤의 수면에 방해가 될 수 있다.
-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