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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 앱 고수의 현실적인 체크리스트 5

2023.08.02도날드도

각종 편견에도 불구하고, 소개팅 앱에서 괜찮은 상대를 만나는 건 너무나 가능한 일이다. 단, ‘잘 고르는 법’만 제대로 안다면.

프로필에 진정성이 담겼는가

남녀 불문하고, 자기소개에 얼마나 ‘성의’를 담고 있는지는 몇 줄의 글만 봐도 알 수 있다. 학력, 직업, 재산이나 피지컬 상태에 대한 과시는 큰 의미를 두지 말고 팩트 체크 정도로만 넘긴다. 정말 눈여겨봐야 할 것은, 누구를 만나 어떤 연애를 하고 싶은지에 대해 진솔하게 적은 글이다. 특히 연애에 있어서 상대방이 이랬으면 좋겠다는 희망 사항이 아닌, ‘나는 연애를 할 때 이렇게 행동한다’는 걸 이야기하는 편이 좋다. ‘스케줄 조율이 자유로운 직종이라 상대에게 시간을 맞출 수 있다’ 라거나 ‘연락은 성실하게, 표현은 확실하게 하는 편’이라는 식으로, 자기 어필을 포함해 연애의 상을 그리는 사람들은 우선 합격 목걸이를 걸어준다. ‘마음이 잘 맞는 분 만나고 싶어요’ ‘배려심 있는 분과 진실된 만남을 갖고 싶어요’ ‘SNS 과몰입 형은 정중히 사양해요’ 같은 하나 마나 한 소리는 가장 먼저 거른다.

카톡 대화를 재촉하는가

앱 내에서 매칭이 되면, 먼저 그 안에서 충분한 대화를 나누는 게 좋다. “이런 거 잘 안 하는데 친구가 추천해서 했다”거나 “앱 깔고 처음 매칭된 거다”라는 이야기는 그냥 “밥 먹었어?” 정도의 인삿말로 생각하고 가볍게 넘길 것. 다만, 매칭 이후에 앱 내 메신저로 얼만큼 성실하게 대화를 이어 나가는지는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앱에서 몇 마디 주고받지도 않았는데 성급하게 카톡 아이디를 달라고 재촉하는 사람들이 꼭 있다. 아무리 소개팅 앱이 효율적인 만남을 추구한다지만 만남의 단계를 너무 생략하는 이들은 믿고 거르는 게 좋다. 

‘급만남’을 요구하는가

당연히 내 주변에서 만날 수 없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싶어 소개팅 앱을 하는거라고 하지만, 이게 곧 ‘나는 아무 때나 만나자면 만나는 사람’이란 의미는 아니다. 주선자가 소개팅 어플이냐 사람이냐의 차이일 뿐, 만남을 성사시키는 데에는 정석이라는 게 있다. 상대의 시간을 존중하며 정식으로 만남을 요청한다면, 흔쾌히 수락할 만하다. 하지만 “오늘 같은 날 삼겹살 먹어야 하는데. 소주까지 콜?” 이러는 가볍디가벼운 사람은 남녀 불문, 거른다. 

첫 만남에서 진도를 빼는가

전국의 모든 ‘선섹후사’ 파의 격렬한 저항은 예상되는 바이다. 소개팅 앱으로 누군가를 만나 ‘선섹후사’를 하는 게 뭐 그렇게 새삼스러운 일이냐고 묻는다면, 지금 우리는 ‘괜찮은 사람’을 골라야 하기 때문이라고 답하겠다. 단타로 치고 빠지는 마라 맛 연애 말고 안정적인 연애를 지향한다면, 남녀 모두 ‘빠른 진도’를 지양하는 게 좋다. 처음 만나서 ‘너무 좋고’ ‘느낌이 통한다’는 이유로 스킨십 진도를 빼는 데만 골몰한다면 역시 거른다. 

첫 만남 후 연락 주기가 길어지는가

최소한의 스킨십 없이, 첫 만남을 마치고 돌아온 상황. 갑자기 상대의 메시지 답이 급격히 느려지거나 ‘안읽씹’ 상태가 길어진다면, 이는 좋지 못한 조짐이다. 100%라고 확신할 순 없지만, 소개팅 앱을 통해 다른 이성에게 관심이 넘어갔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기타 등등 다른 어떠한 이유로 첫 만남 후 급격히 관심이 식은 거라면, 이런 사람 역시 미련 없이 거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