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에 좋다고 해서 비린 맛도 참고 먹었는데.
충격적인 소식이다. 혈관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오메가3가 심혈관 질환 예방 효과가 거의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동안 엄마한테 등짝 맞으면서 먹었던 게 생각나서 억울함에 기사를 쓴다. 미국의 심장협회와 심장학회 등 6개 의학단체는 미국 심장병학대학 저널(JACC)에 ‘만성 관상동맥질환 환자 관리를 위한 임상실무지침위원회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생선 기름과 오메가3 지방산, 비타민 등은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추는 데 이점이 부족하다. 만성 관상동맥질환 환자에게 권장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 이후 11년 만에 개정된 지침이다. 하지만 이에 반대되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공중보건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오메가3 중 DPA와 DHA, EPA+DHA는 심방이 불규칙하게 수축하는 심혈관질환인 심방세동 발생 위험을 7~13%가량 감소시켰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오메가3가 심혈관이 아닌 폐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도 있다. 미국 코넬대의 패트리셔 카사노 영양학 교수 연구팀은 혈중 오메가3 지방산 수치가 높을수록 폐 기능 저하 속도가 떨어진다고 밝혔다. 그래서 어떡하라는 거지. 미국의 6개 의학단체는 지중해식 식단을 추천했다. 식물성 식품과 생선 등 기름기 없는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고 붉은 고기 같은 포화 지방이 많은 음식을 적게 섭취하는 방법이다. 지중해식 식단은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비만 등 심혈관 위험 요인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