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사람들은 부모님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하고 싶은 대로 하는 외동이 뭐가 힘드냐고 하겠지만, 그건 몰라서 하는 이야기다. 외동들만 안다는 세상 서러운 순간들.
첫째와 막내의 역할을 동시에 해야 한다
간혹 형제 중 맏이들은 ‘첫째라서 부담스럽다’라고 말하고, 막내들은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해야 한다’라며 불만을 토로한다. 하지만 외동들은 이 모든 역할을 혼자 다 해야 한다. 위아래로 형제가 단 한 명도 없기 때문에 자식의 몫을 전부 해내야 한다. 때로는 첫째처럼 의젓하고 책임감이 있어야 하며, 때로는 집안일을 도와 부모님의 짐을 덜어드려야 한다.
고민을 털어놓거나 물어볼 상대가 없다
외동들은 자신의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조언을 들을 상대가 많지 않다. 부모님이 있다고는 하지만 누구나 그렇듯 부모님이 몰랐으면 하는 고민이 있기 마련이다. 이럴 때 특히 고민 상담을 할 형제가 있는 사람들이 부러워진다. 비단 고민 뿐만 아니라 공부할 때 문제를 물어볼 때도 형제는 큰 도움이 되곤 한다. 매번 바쁜 부모님을 잡고 물어볼 수는 없으니 말이다.
외롭고 공허하다
외동들은 한 번쯤 이런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여럿이 왁자지껄한 곳에 있다가 집에 가면 조용한 환경에 공허한 기분이 드는 것 말이다. 대부분의 외동은 “언제나 혼자니까 외롭지 않아”라고 말하곤 한다. 하지만 가끔 형제끼리 있는 모습을 볼 때면 괜히 외로움을 느끼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친구들과 오래 함께 있는 곳에 있다가 집에 돌아가면 끝없는 고요함에 마치 꿈을 꾸다 일어난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부모님의 관심이 부담스럽다
당연하게도 자식이 한 명이다 보니 부모님의 모든 관심과 기대가 집중된다. 형제자매가 있는 사람들은 부모님 사랑 독차지해서 좋겠다며 부러워하기도 하지만 이는 몰라서 하는 말이다. 부모님의 모든 관심이 집중되나 보니 책임감 또한 상당하다. 모두가 그런 건 아니지만, 이동이 있는 가정의 경우 형제자매가 있는 가정보다 통제가 심해 부담을 느낄 때도 많다.
각종 편견에 시달린다
흔히 외동인 사람이 잘못을 저질렀을 때 듣는 말이 있다. “외동은 자기 자신밖에 몰라”, “외동은 싸가지가 없어” 등등… 외동들은 시절부터 성인이 되어서까지 이런 다양한 편견들에 시달린다. 세상에 모든 외동들이 이기적이고 버릇이 없지는 않다. 이는 외동이냐, 형제자매가 있느냐로 나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가정환경에 따라 다른 경우가 많다.
기댈 곳이 없다
부모님이 나이가 들고 언젠가 세상을 떠나게 되면 외동은 세상에 혼자 남겨진다. 형제자매가 있는 경우 부모님의 부재에도 다른 형제들이 있으니 어느 정도 안심이 된다. 그러나 외동들은 기댈 곳이 완전히 사라져 버린다. 실제로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이를 걱정하며 막막해하는 외동들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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