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7일부터 21일까지 디트로이트에서 북미국제오토쇼가 열렸다. 이 성대한 행사에 처음 선보인‘이 차’를 구경하면서 떠오른‘저 차’와의 끈끈한 관계.
이 차
2003년 GM은 새턴 커브라는 컨셉트카를 내놓았다. 그리고 3년 뒤 그 차의 일부 디자인을 고치고 카마로의 얼굴을 합성한 뒤, 내연기관을 배터리 충전용으로만 쓰는 E-플렉스 하이브리드 장치를 얹어 볼트라고 소개했다.
이 차
류가는 한자로 ‘流雅’라고 쓴다. 그리고 한자‘流’는 일본어로 ‘나가레’(ながれ)로 읽는다. 류가는 나가레의 물처럼 부드러운 디자인을 계승한 4인승 쿠페 컨셉트이고, 향후 마쓰다 디자인의 방향을 보여준다.
이 차
벌써 2년째다. 등장할 때마다 조금씩 실제 차에 가까워지는데 아직도 컨셉트라고 주장하는 도요타에겐 약간 짜증도 난다. 이제 그만 시원하게 밝혀줬음 좋겠다. LF-A가 V10 500마력 엔진을 얹을 미드십 슈퍼카라는 사실을.
이 차
작년에 왔던 카마로, 죽지도 않고 또 왔다. 이번엔 다리가 풀릴 만한 토플리스 차림으로. 네 바퀴 독립식 서스펜션, 콜벳에서 가져온 V8과 뒷바퀴굴림 구동계. 이대로만 나와주길 바란다.
이 차
스포츠 쿠페로 봐도 좋을 만큼 탄탄한 실루엣의 이 컨셉트카는 고전적인 디자인을 자랑하던 중형 세단 S 타입의 미래를 담고 있다. 다소곳했던 영국 신사가 이처럼 섹시한 옷을 입다니, 이보다 극적인 변신이 또 어디 있을까?
이 차
두 차는 피를 나눈 형제나 다름없다. 낫소는 300C의 LX 플랫폼을 썼다. LX는 벤츠 구형 E 클래스의 구동장치를 빌려 썼고, CLS는 새 E 클래스의 형제 모델이다. 그리고 낫소는 CLS 스타일의 4도어 쿠페를 지향한다.
이 차
벤츠는 이 차를 단순한‘디자인 스터디’라고 밝혔지만, 그 말을 믿을 사람은 없다. S 클래스를 베이스로 한 CL쿠페와 나란히 세워두면, 이 쇼카의 출처가 어딘지 단박에 드러나니까. 바야흐로 풀 사이즈 컨버터블의 전성기다.
이 차
그랜드 체로키의 얼굴을 가진 랭글러 같다. 트레일호크 컨셉트는 실제로도 2007년형 랭글러의 프레임 섀시를 바탕에 두고 있다. 1, 2열 시트 위의 탈착식 글라스 루프를 떼어내면 완벽한‘오픈형 오프로더’가 된다고.
이 차
2002년, 엄격해진 배출가스 인증의 벽을 넘지 못하고 단종한 스포츠 쿠페 수프라가 꼭 FT-HS 컨셉트처럼만 다시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일본 전통 우산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디자인은 수프라보다 더 과감하고 파격적인 인상이다.
이 차
베르나만한 소형 세단이 4WD와 200마력 이상의 엔진을 얹었다고 상상해보자. 무지무지 짜릿할 거다. 그걸 실제로 보여준 차가 랜서 에볼루션 시리즈다. 프로토타입 X는 출발 신호만 기다리고 있는 10번째 랜서 에볼루션이다.
이 차
90년대 말의 볼보를 말쑥하게 그렸던 포드의 디자인 총책 피터 호버리는 지난해의 F250 슈퍼 치프 컨셉트를 포드의 새 얼굴로‘밀고’있다. 인터셉터는 머스탱 쿠페를 늘려 만든 4도어 세단 컨셉트다. 멋지다! 잘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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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꼬리를 사납게 치켜 올린 기아의 크로스오버 컨셉트가 독일 기능주의 디자인의 진수를 보여줬던 아우디 TT와 어떤 관계가 있을까? 단서는 하나다. TT를 그린 디자이너 피터 슈라이어가 지금은 기아의 디자인 책임자다.
이 차
‘도시의 유목민’이라는 테마를 가진 카슈카이 컨셉트가 등장한 게 벌써 2년 전이다. 소식이 뜸해 쓰레기통에 버려진 줄 알았더니, 이렇게 똘똘하게 생긴 소형 크로스오버로 환골탈태했다.
이 차
3년 전의 100EX 쇼카와 이번에 등장한 드롭헤드 쿠페를 비교해보자. 자동차 회사가 흔히 하는“이 차는 쇼카에 불과합니다”는 말은 믿을 게 못 된다. 신사 중의 신사만 탄다는 롤스로이스도 이렇게 새빨간 거짓말을 하지 않았나.
이 차
캐딜락 디자인의 르네상스를 불러왔던 CTS가 이렇게 변했다. 헤드램프가 두꺼워졌고, 그릴도 대단히 커졌다. 자동차 전문 사이트
‘The Car Connection.com’에 따르면, 이 ‘먹어주는’ 얼굴을 그린 사람이 한국인 김세훈 씨라고.
이 차
이 소박한 차가 맥라렌의 F1 머신과 무슨 관계가 있을까? 지난해까지 맥라렌 팀 소속으로 F1 서킷을 달리던 후안 파블로 몬토야가 올해부터 미국 NASCAR 경주에 참가한다. 어벤저는 몬토야의 NASCAR 경주차가 될 예정이고.
- 에디터
- 김형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