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tter men

마음에 드는 책 속 글귀 간직하는 법

2023.09.01조서형


독서의 계절 가을이 다가온다. 책을 읽다가 마음에 드는 문장이 나왔을 때 어떻게 하면 좋을까?

독서 기록 앱을 활용한다

휴대전화 앱은 책 기록법의 최첨단을 달린다. 가장 편리하고 활용도 높은 방법일 확률이 높다. 요즘의 독서 기록 어플은 책 뒤표지의 바코드를 찍으면 읽은 책이 등록된다. 타이머를 재생해 놓고 독서 시간을 기록할 수 있으며, 남이 올린 글귀를 스크랩할 수도 있다. 타이핑 없이 카메라로 페이지를 스캔해 문장을 보관할 수 있는 것은 기본이다. 책을 읽을 때마다 캐릭터가 업그레이드되는 ‘북적북적‘, 읽은 책을 기반으로 다음에 읽으면 좋을 책을 추천해 주는 ‘잉크
사용자 간 좋아요, 댓글, 팔로우 등 소통을 할 수 있는 ‘텍스처‘ 등이 있다.

노션에 저장한다

노션은 프로젝트를 관리하고 기록할 수 있게 돕는 소프트웨어다. 일터에서 조직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만들어졌다. 태그, 필터, 정렬 기능 등이 있어 자료 정리가 쉽고 마감일, 목표, 과제 설정을 통해 독서 습관을 만들기도 좋다. 필요한 글귀를 찾을 때도 가장 간편하다. 인터넷을 찾아보면 다른 사람들이 공유해 놓은 독서 노션 템플릿이 있다. 처음에는 남의 것을 써보고 점점 내게 맞는 기능을 만들어 나가는 식으로 활용해 보자. 노션 사용이 불편하다면 엑셀, 스프레드시트 등 익숙한 프로그램을 쓴다.

SNS에 업로드한다

블로그,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가장 사용하기 편한 SNS를 골라 꾸준히 글귀를 올린다. 책을 찍은 사진 또는 읽었을 때 기분을 잘 나타내는 이미지와 함께 마음에 드는 글을 옮겨 쓴다.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활용하면 페이지를 찍은 사진에 밑줄을 그어 올릴 수도 있다. 아예 책만 저장하는 계정을 따로 만드는 것도 방법이다. 갤러리에 사진을 두지 않아도 되니 휴대전화 저장 공간을 차지하지 않고, 취향을 다수와 공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외향적인 사람의 경우 독서 의지 자극도 된다.

카메라로 페이지를 찍는다

마음에 와닿는 페이지를 만났다면 휴대전화를 꺼내 페이지를 통째로 찍는다. 옮겨 적는 시간이 들지 않고, 대중교통에서 선 채로도 간편하게 할 수 있다. 앞뒤 맥락을 함께 찍어두면 다음에 다시 펼쳐봤을 때 이해가 쉽다. 보관법 역시 쉽다. 갤러리에 폴더를 만들어 책 이미지를 모아놓을 수도 있고, 갤러리에서 ‘책’, 또는 ‘페이지’ 등을 검색해 모아볼 수도 있다.

독서 노트에 옮겨적는다

심금을 울리는 글을 만났다면 노트를 꺼내 옮겨 적는다. 인간은 손으로 적어놓은 정보를 더 깊이 이해하고 오래 기억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손으로 글씨를 쓰는 일은 논리적인 좌뇌와 감각적인 우뇌를 동시에 활성화하며 미세한 근육의 움직임을 만든다. 필기만으로도 산만한 마음이 진정되고 집중력이 올라가는 효과가 있다. 손으로 사각사각 책 속 글귀를 써놓은 노트는 나중에 훑어보는 재미도 있다. 다만 이 방법은 노트와 펜이라는 물리적 도구가 필요하고 시간이 가장 오래 걸린다.

페이지에 표시한다

가장 클래식한 방법. 마음에 닿은 문장에 밑줄을 긋거나 해당 페이지의 모서리를 접는다. 책을 읽다가 문장을 옮겨 적는 일에 방해받지 않을 수 있으며 가장 쉽다. 시간이 지나고 같은 책을 다시 읽을 때 이전에 내가 감명받은 글귀를 볼 수 있어 좋다. 책을 읽고 되팔 생각이라면 이 방법은 추천하지 않는다. 책에 손상이 가 제 가격을 받을 수 없게 되기 때문. 인덱스 표시용 포스트잇을 붙이는 것으로 대체할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