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고 마시러 떠나자.
Artifactㅣ아티팩트
번잡한 건물 깊숙한 속에 웅크린 듯 자리한 바 아티팩트는 무중력 공간 같기도, 제임스 터렐의 전시 공간 같기도 하다. 의사를 꿈꿨던 바텐더 에즈라 스타는 어쩐 일인지 칵테일로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고 있다. 그의 다른 업장 모스틀리 함리스는 올해 뉴 엔트리로 아시아 50 베스트 바 33위에 올랐다. 프렌치토스트를 칵테일로 마시는 듯한 칵테일 브레드앤버터가 특히 인상적이다.
The Aubreyㅣ디 오브리
별난 일본 이자카야 스타일을 표방하는 바. 이모 소주로 만든 칵테일 하모니, 유자와 맛차를 넣은 비숍, 아와모리와 메즈칼을 기주로 한 모리 칵테일에선 “가장 오래된 것으로 만든 가장 새로운 것”이라는 바텐더의 설명에 가만히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안락한 방 안에서는 2시간 동안 오마카세 칵테일 체험도 할 수 있다.
Argoㅣ아르고
포시즌스 호텔 내 바 아르고는 올해 8위에 올랐다. 비건 차슈 소스와 아가베 시럽을 양쪽에 잘 발라 구운 파인애플을 갈아 넣은 다이퀴리, 바비큐 토닉, 차이니스 티를 태우듯이 토스팅해 향을 입힌 진 토닉 등. 이렇게 사뭇 진지한 바의 마스코트가 하리보를 닮은 곰이라는 사실이 참을 수 없이 귀엽다.
Penicillinㅣ페니실린
‘closed-loop’ 칵테일 바의 선두주자. 폐기물을 최소화하고 환경에 미치는 선한 영향력을 주요 가치로 두고 로컬 재료, 업사이클 재료를 기반으로 한 메뉴를 선보인다.
Young Master Breweryㅣ영 마스터 브루어리
12년 전 홍콩에 자리 잡은 오너 로힛 듀가 Rohit Dugar는 로컬 식자재 활용은 물론 로컬 초콜릿 메이커, 로컬 팜 마켓과 거래하며 지역과의 연결을 중시한다. 맥주가 완성된 이후에는 어떤 첨가물이나 필터 과정을 거치지 않고 메이킹 과정에서 나온 내추럴한 맛을 살리려고 한다. 홍콩 최고의 바 코아와 협업한 맥주도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