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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모르지만 여자가 이별했을 때 하는 행동 6

2023.09.01정은아

괜찮아 보인다고? 괜찮은 척 하는 거야.

부정한다

어제까지만 해도 나한테 사랑한다고 했던 사람이 오늘은 ‘뭐해?’ 따위의 가벼운 안부조차 묻지 못하는 남이 되었다. 날벼락처럼 몰아친 이별에 누가 곧이 곧대로 순응할 수 있을까. 언제나 불행은 예고없이 찾아온다고 했나. 어떻게든 현실을 부정하고 싶은 여자는 지금 당신이 멀어졌다는 것조차 받아들일 수가 없다. 이번에도 가벼운 사랑 싸움이겠거니 혹은 그저 단순한 해프닝이겠거니 넘기며 당신의 연락을 기다린다. 유튜브를 보거나 친구를 만나는 둥 지금 당장 쉽게 채울 수 있는 공백을 채우면서 말이다. 물론 그런 것들로 채워질 리는 없다. 여자의 머릿 속에는 온통 당신이다.

받아들인다

‘아무리 자존심이 세도 날 사랑한다면 연락할 때 된 거 아닌가?’ 떨어진 지 얼마간 시간이 지났지만 당신은 아무런 연락이 없다. 여자는 이 때 쯤이면 서서히 이별했다는 사실을 피부로 느낀다. 그 동안 여자는 제정신이 아니었다. 잘 마시지도 못하는 술을 잔뜩 퍼붓고서 연락하려던 걸 친구가 뜯어 말린 적도 있을 테고, 괜히 잘 사는 척 SNS 업로드를 하고서 현실은 집에 틀어 박힌 채 슬픈 노래만 듣고 있었다던가 말이다. 그럼에도 반응이 없는 당신의 모습에 체념한 여자는 이제서야 우리가 정말 이별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게 된다.

사실 못 받아들인다

이별했다는 사실만 인정했다는 거지 여전히 여자는 당신을 잊지 못했다. 잊으려고 노력하면 할 수록 더 파고드는 당신의 기억에 괴로운 여자는 핸드폰을 꺼내 친구에게 전화를 건다. “뭐해?” 그렇게 만나게 된 친구에게 고민상담을 한다. 물론 친구에게 듣고싶은 대답은 집 밖에 나올 때부터 정해두었지만 역시 현실은 다르다. ‘아뿔싸, 내 친구 T지’ 분리수거도 안 되는 쓰레기라며 열불을 내면서까지 당신을 욕하는 친구의 모습에 여자는 씁쓸해진다. 그저 테이블 밑으로 추억들을 넘겨 보며 그리움을 견딜 뿐이다.

현타 온다

이 짓거리를 한 지도 한 달 째. 이제는 이게 뭐하는 건가 싶다. 이 단계에 온 여자는 어느 정도 감정이 초반같지 않은 상태다. 당신과 붙어 있는 동안은 미처 고려해보지 못한 부분까지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된다. 그렇게 깊게 생각하는 과정을 거치다보면 여자는 현타가 온다. ‘이런 모습까지 이해할 만큼 나한테 중요한 사람이 맞나?’ 당신이 후회하고 각성해서 적극적으로 마음을 표현하지 않는 이상 관계의 재시작이 어려울 만큼 이 단계의 여자 마음은 상당히 이성적인 상태다.

괜찮아진다

다시 여자는 본인의 삶을 찾고 즐긴다. 가끔 주변에서 당신에 대해 넌지시 던져보지 않는 이상 먼저 당신의 이야기를 꺼내지도 않는 상태에 도달하게 됐다. 당신에 대한 생각이 100% 중에 10%밖에 안 된다. 이 시기의 여자는 당신을 알기 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새로운 남자를 받아들인다던가 그동안 챙기지 못했던 남사친 등 인간관계에 마음을 여는 것에 대해 거리낌이 없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이럴 때 여자의 인기가 더 높아진다. 

다른 사람을 만난다 

여자는 이제 당신에게 관심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