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접었다 폈다, LG 첫 폴더블 노트북 출시

2023.09.25박한빛누리

와, 이걸 어떻게 개발했지?

LG 그램에서 ‘LG 그램 폴드(Fold)’를 출시한다. 한국 브랜드 최초의 폴더블 노트북 ‘LG 그램 폴드(모델명: 17X90R)’는 얇고 크다. 화면을 펼쳤을 때 가장 두꺼운 부분의 두께가 9.4mm. 화면을 접으면 12형(대각선 길이 약 31cm)이고 완전히 펼치면 17형(대각선 길이 약 43cm)이 된다. 쉽게 말하면 접으면 12형 노트북이 되고 펼치면 17형 태블릿이 되는 것이다. 실생활에 접목해 보면 좁은 공간에서 화면을 접어 사용할 때는 아래 화면에 가상 키보드를 활성화하고 노트북으로 쓸 수 있다. 또 가상 키보드가 익숙하지 않으면 아래 화면에 블루투스 키보드를 올려놓고 노트북과 연결해서 사용하면 된다. 이때 아래 화면은 자동으로 꺼진다. 노트북을 가로로 세워 책처럼 가운데를 살짝 접으면 이북(e-book)이나 문서를 읽기도 편하다. 태블릿처럼 터치 펜으로 필기하거나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키보드나 마우스 없이도 화면 터치만으로 화면을 켤 수 있다. 노트북을 펼쳐 세로로 세우면 하나의 모니터로도 사용할 수 있다. 이때 화면을 상하로 분할하면 여러 창을 띄워 놓고 하는 영상 편집이나 디자이너에게 유용하다. 화면비는 4:3이며 17형 QXGA+(1920×2560) 고해상도 올레드 터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17형 화면인데도 불구하고 본체 무게는 약 1,250그램에 불과하다. 1kg이 살짝 넘는 무게다. 화면이 접히는 힌지(Hinge) 부위는 내구성 검증을 위해 3만 번에 이르는 접힘 테스트를 통과했다. 외계인을 고문해서 개발한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놀라운 기술력이다. 궁금하다. 빨리 만져보고 싶다. 내달 4일부터 LG전자 온라인브랜드샵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에디터
박한빛누리(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LG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