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tches

현빈도 참석한 2023 오메가 유러피언 마스터스

2023.10.11박나나

시계의 정확도와 골프의 정교함, 여기에 오메가의 스타일이 더해진 행사였다.

크랑 몬타나는 스위스의 산악 지대다. 겨울에는 헬기를 타고 오는 부호들의 스키장으로, 눈이 녹으면 산악 자전거와 등반을 위한 하드코어 코스로, 날이 좋을 땐 알프스 정상의 눈이 보이는 골프장으로 일년 내내 붐빈다. 특히 크랑 쉬르 시에르 골프 클럽은 가장 아름다운 산악 골프 코스로 꼽히는 곳으로, 골퍼들의 꿈의 구장으로도 불린다. 이 지역의 대표 행사 중 하나인 오메가 유러피언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 1923년부터(당시에는 스위스 오픈으로 불렸다) 시작한 이 대회는 유럽에서 열리는 가장 권위 있는 골프 대회 중 하나로, 1939년부터 지금의 크랑 몬타나 산악 지역에서 개최됐다. 매년 같은 코스에서 진행하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골프 대회인 이 경기는 2001년부터는 오메가가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하고 있다. 역대 어니 엘스, 세르히오 가르시아, 세베 바예스테로스, 닉 팔도 등 기라성 같은 선수들이 이 대회에서 우승컵을 가져갔다.

지난 8월 31일부터 열린 2023 오메가 유러피언 마스터스의 우승컵과 레드 재킷은 스웨덴 출신의 루드비그 아버그에게 돌아갔다. 그는 총 19언더 파를 기록하며 유럽과 미국의 대항전인 라이더 컵 출전권까지 따냈고, 상금과 함께 오메가 씨마스터 아쿠아 테라를 선물로 받았다. 18K 세드나 골드로 제작된 이 시계는 고급 요트의 갑판에서 영감 받은 티크 패턴 줄무늬가 새겨진 선 브러시드 다이얼이 특징으로, 누구나 탐낼 만한 아름다운 위용을 갖췄다.

또한 오메가 유러피언 마스터스는 유명인들이 직접 찾아와 축제를 즐기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최근에는 배우 조지 클루니와 스노보드 올림픽 챔피언인 숀 화이트 등이 방문했다. 이번 대회는 오메가의 글로벌 앰배서더인 배우 현빈이 경기를 관람했다. 평소 골프 마니아로 널리 알려진 현빈이 이번 행사에 참석한 건 어쩌면 당연한 일. 오메가의 스타일을 대변하고 골프를 통해 스포츠 정신을 적극 지지하는 아이콘으로 그만큼 적합한 인물도 드물다. 현빈은 대회 일정 중 호스트 오메가의 주최로 열린 축하 행사에도 참석했는데 해발 2,200미터에 위치한 크라이 데르에서 열린 이 행사에는 미즈하라 키코, 루이스 웡 등 오메가의 여러 친구들도 함께 자리를 빛냈다. 알프스산의 눈을 바라보며 시작한 행사는 알프스 마을의 작은 불빛마저 꺼져갈 때쯤 끝났다. 그토록 아름다운 풍광 속에서도 더 뚜렷하게 각인된 건 오메가의 영롱한 다이얼이었다는 아이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