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MCU 영화 33편 중 최저 기록.
기대를 모았던 월트디즈니 마블스튜디오의 신작 <더 마블스’(The Marvels)>의 개봉 첫 주 성적이 나왔다. 생각보다 좋지 않다.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처음 받아본 성적표가 떠올라 눈시울이 붉어졌다. 물론 시장 상황 등 여러 요인이 작용했겠지만, 한 시대를 풍미했던 MCU의 위상이 떨어진 느낌이다. <더 마블스>는 히어로 캡틴 마블의 속편이다. 국내에서는 박서준이 할리우드에 진출한 영화로 큰 기대를 모았다. 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에 따르면 지난 11일 개봉한 <더 마블스>는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티켓 수입 4700만달러(약 619억원)를 기록했다. 그동안 마블스튜디오에서 개봉한 영화 중 제일 낮은 수치다. 2008년 <인크레더블 헐크>가 기록한 5500만달러(약 725억원)보다도 낮다. 국내에서는 누적 관객 수 44만 명을 기록 중이다. 이대로라면 100만 명을 넘지 못할지도 모른다. 화제성에 비해 흥행 성적이 부진한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디즈니플러스가 내놓고 있는 수많은 시리즈가 흥행에 걸림돌이 된다고 분석하고 있다. 2020년부터 디즈니플러스가 내놓은 드라마를 못 본 관객이라면 영화 내용이 낯설게 느껴진다는 이유다. 아, 음, 뭐 물론 매거진에 적을 수 없는 또 다른 요인들도 있겠지. 아무튼 마블스튜디오의 행보가 여러모로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