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월드스타 뽀로로, 미국 진출한다

2023.11.21박한빛누리

뽀로로 탄생 20주년 기념작 ‘뽀로로 극장판 슈퍼스타 대모험’이 북미 동시 개봉을 확정했다.

아이들에게는 친구, 신혼부부에게는 가정교사나 다름없는 뽀로로가 미국에 진출한다. 뽀로로의 8번째 극장판이자 20주년 기념작 <뽀로로 극장판 슈퍼스타 대모험>이 오는 12월 13일 북미 동시 개봉을 알렸다. 이번 극장판은 뽀로로와 친구들이 결성한 뽀로로 밴드가 ‘파랑돌 슈퍼스타 선발대회’에 도전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는다. 이번 영화는 뽀로로의 도전이기도 하지만 국내 애니메이션의 도전이기도 하다. 특히 북미 개봉은 순수 국내 제작 애니메이션이 OTT 등을 통한 디지털 개봉이 아니라 현지 극장에서 정식 개봉하는 것이라 의미가 크다. 뽀로로가 늘 외치는 “노는 게 제일 좋아!” 메시지가 미국에서도 통할지 궁금하다. 어느덧 20살이 된 뽀로로, 2003년 6월 19일 EBS TV에서 <뽀롱뽀롱 뽀로로>가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나왔고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그해 11월 27일부터 52편짜리 시즌1이 편성됐다. EBS에서는 이례적인 5%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애니메이션 시청률 1위를 놓치지 않았다. 사실 뽀로로의 인기는 외국에서도 높은 편이다. 지난 20년간 전 세계 180여 개국에 수출됐고 프랑스에서는 평균 시청률 57%라는 놀라운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어느덧 뽀로로를 보고 자란 친구들이 대학교에 가고 결혼에 대해 고민을 하는 나이가 됐다. 우리가 둘리와 고길동을 보면 마음 한구석이 찡한 것처럼 그들도 이 기사를 보면서 세월이 흐른 걸 체감할지도. 미국까지 진출한 뽀로로를 대견해하며.

에디터
박한빛누리(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오콘 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