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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녀를 설레게 하는 말과 행동 7

2023.12.05조서형

섬세한 칭찬, 치밀한 데이트, 귀여움 어필, 닿을 것 같은 손 등. 상대를 기분 좋은 설렘으로 채울 말과 행동을 모아보았다. 단, 쌍방 썸이라는 전제하에 가능.

1️⃣ 시시콜콜한 사진 보내기

메신저 알림음이 와서 창을 열어보니 산책하는 강아지 사진 한 장이 와 있다. 그리고 덧붙은 무심한 멘트 “걷다가 귀여워서 찍음” 잡담을 나누는 살가운 사이가 된 것 같아 설렌다. 너무 자주 일거수일투족을 찍어 보내는 것보다 ‘어쩌다 한 번 툭’ 정도가 좋다. 자기 집 고양이 사진, 웃긴 간판, 상점에 놓인 캐릭터 소품 등 귀엽고 뜬금없을수록 좋다. 운동을 마치고 펌핑된 몸을 찍은 거울 셀카 같은 건 혼자서 보자.

2️⃣ 데이트 예약하기

썸을 타는 동안의 데이트는 임팩트가 있어야 한다. 좋은 인상을 주고 기억에 남으려면 준비가 필수다. 데이트 코스를 미리 짜두거나 맛집을 예약해 놓고 적당한 시간의 영화표를 끊어놓는 것은 썸녀를 기쁘게 한다. 부지런하고 세심하며 믿어도 되는 남자라는 인식이 남기 때문. 걷다가 우연히 들른 식당이나 자리가 남아서 본 아무 영화 같은 기쁨은 나중에 연애하면서 누려도 충분하다.

3️⃣ 아이템 칭찬

남자는 전체적인 칭찬을 좋아하고, 여자는 디테일한 칭찬을 좋아한다. “예쁘다” 보다는 “입술이 도톰해 예쁘다”가 효과적이라는 것. 직접적인 칭찬이 부담스럽다면 여자가 가진 물건을 칭찬해 보자. 가방, 안경, 네일 아트, 휴대전화 배경 화면 등. 그걸 고른 상대의 안목을 간접적으로 칭찬하는 셈이 된다. 가까운 사이가 되었다면 한발 더 나아가도 좋다. “패딩 잘 어울린다. 네가 팔다리가 길어서 그런가”, “얼굴이 갸름해서 그 귀걸이가 참 예뻐 보인다”처럼. “목걸이 좋아 보여요. 부자인가 봐요.” 같은 소리는 하지 말고.

4️⃣ “보고 싶어”

한 데이팅 앱에서 3,000명을 대상으로 썸 탈 때 가장 듣고 싶은 말을 조사했다. ‘보고 싶어’가 1위를 차지했다. 보고 싶단 말은 상대가 당신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고, 호감을 뜻하는 말인 동시에 사랑한다는 말의 또 다른 표현이므로 설레지 않을 이유가 없다. 유의어로 ‘목소리 듣고 싶어’, ‘지금 보러 갈까?’, ‘생각나서 사 왔어’ 같은 게 있다.

5️⃣ 담백한 스킨십

찐득거리는 스킨십이 아니다. 이마에 묻은 걸 톡톡 털어주고, 소매 끝을 살짝 잡아끌고, 신날 때 손바닥을 마주 부딪치는 정도의 사소한 스킨십이면 충분하다. 신체가 가까워지면 친밀감을 느낄 수 있다. 상대를 설레게 하겠다는 의도가 느껴져서는 안 된다. 그 순간 분위기가 느끼하고 불쾌해지므로 최대한 자연스럽고 담백하게 다가갈 것.

6️⃣ 닮은 동물 찾기

썸녀를 닮은 동물이나 캐릭터를 찾는다. 인물보다는 이편이 안전하다. 작은 선물을 하기에도 좋고 애칭에 가까운 별명을 짓기에도 좋다. 닮은 캐릭터가 그려진 소품을 툭 사다 준다거나 ‘야옹이’라 부른다거나 닭살 돋는 일을 하기에 적당한 이유가 되어준다. 이왕이면 괴상한 것 보단 누구나 귀여워할 만한 것을 찾고, 상대가 조금이라도 기분 나빠한다면 바로 멈출 것.

7️⃣ 갑자기 전화 걸기

휴대전화 진동을 보고 또는 부재중 목록에 뜬 당신의 이름만 보고도 상대는 설렘과 묘한 긴장을 느낄 것이다. 요즘 사람 세 명 중 한 명이 가지고 있다는 ‘폰 포비아’를 긍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집에 가는 길인데 심심해서, 같이 봤던 영화 제목이 떠오르지 않아서, 들려주고 싶은 웃긴 에피소드가 있어서 등 이유는 상관없다. 단, 포인트는 예상치 못하게 하는 것. ‘응? 나한테 갑자기 왜 전화했지?’ 생각이 들게 한다. 아무 때나 자주 전화해 “내가 디지털이 어려워서. 카톡 대신 전화하자”라고 말하는 상황과는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