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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시아게·덴푸라를 오마카세로 선보이는 맛집 6

2023.12.27차동식

추워지면 생각나는 튀김 요리를 오마카세로, 서울의 겨울 맛집 6.

쿠시가츠 쿠시엔 | 단단하고 알찬 쿠시아게의 맛

인스타그램 @kushikatsu_kushien

‘쿠시아게’는 해산물, 채소에 튀김 옷을 입혀 기름에서 튀겨내는 ‘덴푸라’와 거의 같지만, 겉이 더 단단하고 꼬치를 꽂아 튀긴다는 점에서 장르가 조금 다르다. 쿠시가츠 쿠시엔에서는 ‘오사카식 튀김’이라고 불리는 쿠시아게를 맛볼 수 있다. 오마카세는 셰프가 그날의 신선한 식재료와 예약한 고객을 고려해 내어주는 5가지 코스로 구성했다. 소 갈빗살, 돼지갈비, 소시지, 블루베리 카망베르 치즈 등 20가지 이상의 단품 메뉴도 준비했다. 

주소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5나길 18, 108호
영업시간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매주 일, 월요일 휴무)
인스타그램 @kushikatsu_kushien

쿠시아게 진 | 창의력 만점 튀김 코스

쿠시아게 진은 튀김에 창의력을 더해 기승전결을 만들어내는 곳이다. 코스 요리 중간에 입을 개운하게 해주는 클렌저와 맛을 부스팅 하는 와인까지 곁들여, 시종일관 쿠시아게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꽃갈비살 튀김이 올라간 미니 타코, 우니 군함말이 튀김, 한우 안심 튀김, 장어 마끼 등을 거쳐 디저트 나오기 전 먹는 비빔면이 ‘킥’이다. 튀김이라는 장르 하나를 다채롭게 만드는 능력이 놀랍다.  3년 연속 미슐랭 선정된 맛집답다. 

주소 서울 강남구 선릉로148길 52-20, 4층
영업시간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일요일은 오후 5시부터)
인스타그램 @kushiage_jin

쿠시마사 | 고급 식재료로 승부하는 충직한 튀김

튀김을 ‘기름에 피어난 꽃’이라 표현한다면, 쿠시마사가 만드는 꽃은 화려함 대신 담백한 편. 기교보다 트러플, 우니, 캐비어 등 고급스러운 식재료로 묵직한 직구를 던진다. 시그니처인 갈매기 모양의 새우 튀김부터 소고기 채끝 등심, 흰살생선과 우니, 모짜렐라 치즈와 하몽, 트러플 허니 인절미 튀김까지 훌륭하게 준비했다. 식사는 구운 명란을 올린 오차즈케와 제철우니가 들어간 냉우동 중 고를 수 있다. 팬덤이 워낙 두터워 반드시 예약 현황을 확인해 봐야 한다. 
주소 서울 강남구 논현로150길 36, 지하 1층
영업시간 오후 6시부터 9시 30분까지 (매주 주말 휴무)
인스타그램 @kushimasa_

모퉁이우 덴푸라 랩 | 덴푸라의 정석

무엇이든 튀기기만 하면 다 맛있다지만, ‘덴푸라’는 다르다. 얇은 반죽으로 식재료 자체의 수분을 이용해 향과 맛을 살리는 방식을 뜻하기 때문. 재료마다 온도를 달리해 튀기는 고급 기술이 필요하다. 한우 오마카세 바람을 일으킨 ‘모퉁이우’에서 만든 덴푸라 오마카세 전문점이 모퉁이우 덴푸라 랩이 바로 이 섬세한 덴푸라의 정석을 선보인다. 콩기름과 생들기름을 섞은 기름에 새우, 한치, 한우 등심, 보리멸, 김부각 등 다양한 재료를 튀겨낸다. 룸에서는 한우 오마카세를, 카운터에서는 덴푸라 오마카세를 즐길 수 있다. 유난히 시소 등심 튀김이 맛있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주소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231 East동 2층
영업시간 매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인스타그램 @tempura___lab___

시라카와 덴푸라 | 완벽하게 촉촉한 튀김

인스타그램 @shirakawa_tempura

좀 더 캐주얼한 분위기에서 덴푸라 오마카세를 즐기고 싶다면 시라카와 덴푸라가 좋겠다.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으로 만족감 넘치는 코스를 만날 수 있기 때문. 네기도로, 표고, 연근, 새우, 갑오징어, 아스파라거스, 닭 안심, 조린 무, 아나고 등 제철 식재료 10종의 튀김이 나오는 오마카세 외에도 원하는 메뉴는 단품으로 고를 수 있다. 모든 재료가 다 촉촉하게 살아있어 씹는 순간 입안 가득 풍미가 퍼진다. 이 풍미를 더해줄 술 한잔이 생각나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이치. 

주소 서울 강남구 선릉로161길 7, 1층
영업시간 오후 5시부터 10시 30분까지 (매주 일요일 휴무)
인스타그램 @shirakawa_tempura

이속우화 덴푸라 혼 | 덴푸라 받고 해산물 더

한우 맡김 차림의 열풍에 한몫했던 이속우화에서 선보이는 덴푸라 오마카세 집, 덴푸라 혼. 에피타이저로 나오는 아나고 뼈 튀김을 고소하게 씹다 보면 본격 코스 시작 전, 셰프가 그날의 식재료를 상자에 담아 보여준다. 새우, 두부, 당근, 연근, 표고 새우, 우니 관자 등 덴푸라는 셰프가 바로 직접 튀겨 준다. 덴푸라를 음미하는 중간중간 꼴뚜기, 방어회 같은 해산물이 곁들여져 나와 느끼할 새가 없다. 마무리로 시원한 아이스크림까지, 포만감 가득한 코스로 구성했다. 

주소 서울 용산구 독서당로 85 지하 1층
영업시간 오후 5시 30분부터 10시까지 (매주 월요일 휴무)
인스타그램 @tempurahon_korea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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