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미가 도쿄 오모테산도에 새로운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그리고 이를 기념해 도쿄를 방문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빅터 산즈를 만났다.
GQ 도쿄 오모테산도에 처음으로 아시아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어떤 점이 투미를 이곳으로 이끌었나?
VS 일본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투미가 처음으로 발을 들인 시장이다. 오모테산도는 커다란 패션 하우스부터 점차 성장하고 있는 작은 패션 브랜드도 모여 있는 곳이다. 이런 흥미로운 점에 오모테산도에 끌렸고 투미 역시 이곳에서 커가는 브랜드들과 공존하고 싶다.
GQ 플래그십 스토어를 로컬라이징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VS 지역의 문화를 존중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항상 투미는 미래지향적인 사고를 지향하지만 동시에 전통도 소중히 여기며 지역의 고객과 상호작용한다.
GQ 플래그십 스토어는 브랜드의 집이자 얼굴이다. 어떤 부분에 신경을 썼나?
VS 투미의 대표 소재인 알루미늄을 사용했다. 대표적으로 엣지 커브 커팅 기법으로 제작한 내부기둥이다. 강하고 기능적인 알루미늄을 유연하고 부드러운 이미지가 들도록 만들었다. 예술가 마이클 머피가 제작한 19 디그리 알루미늄 조형물을 스토어 중앙에 배치했다. 보는 각도에 따라 ‘T’ 로고로 보이거나 19 디그리 러기지처럼 보인다. 이를 통해 이곳을 방문하는 고객들이 단지 제품을 사러 오는 곳이 아니라 예술성과 창의적인 영감을 받기를 바란다.
GQ 19 디그리 알루미늄 컬렉션을 새롭게 공개했다. 이전 시리즈와의 차이는?
VS 여행용 컬렉션만 있던 19 디그리 컬렉션을 일상에서도 손쉽게 접하도록 확장했다. 새롭게 선보이는 백팩, 미노디에르, 브리프케이스 등이 있다. 기능성과 편의성에 초점을 맞췄다. 또한 알루미늄 보다 강도가 뛰어난 티타늄을 사용한 컬렉션도 있다.
GQ 산업 디자인을 전공했다고 들었다. 처음 19 디그리 컬렉션을 디자인할 때 물결 패턴을 사용한 이유가 있나?
VS 강하고 단단한 알루미늄 소재에 부드러운 이미지를 주기 위해 마치 바람과 물이 흐르는 것처럼 유연한 패턴을 넣었다.
GQ 캐리어는 실용성과 기능성에 바탕을 둔 만큼 디자인적으로 제약이 따르다. 투미의 돌파구는 무엇인가?
VS 시시각각 변하는 고객의 니즈를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소재, 무게, 기능성 등을 꾸준히 연구 중이다.
GQ 도쿄로 오는 길, 어떤 모델과 동행했나?
VS 사진을 보여주겠다. 19 디그리 알루미늄 백팩과 체크인 캐리어 그리고 캐리온 캐리어도 함께했다. 훌륭한 내구성을 자랑하면서도 수납공간이 다양한 실용적인 제품들이라 자주 애용한다.
GQ 투미의 일원으로 스무 해를 보냈다. 브랜드에 있어 가장 격정적인 시기는 언제인가?
VS 바로 지금!(웃음) 20년간 브랜드가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많은 순간이 떠오르는데 아시아 첫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가 문을 연 오늘도 생생하게 남을 것 같다.
GQ 투미가 어떤 길을 걸었다고 생각하는가?
VS 예전에는 여행을 위한 내구성과 기능성에만 집중했다면, 이제는 라이프스타일적인 측면에서 접근해 회사 갈 때도 들고 다닐 수 있게 더욱 다양한 디자인을 내놓는다는 것이 다르다.
GQ 마지막으로 한국에 투미 플래그십 스토어가 생긴다면 어떤 모습일까?
VS 서울에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건축물이 있다. 바로 자하 하디드가 건축한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이다. 전통이 깊은 나라에 미래적인 건축물이 조화를 이루는 게 흥미롭다. 만약 플래그십 스토어가 생긴다면 한국은 전통적이며 모던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모습으로 그릴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