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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등산 시 생명을 지킬 수칙 6

2024.01.09주현욱

겨울 산의 눈, 얼음 등의 존재 여부 관계없이 겨울 산행 자체가 위험하다는 것부터 명심하자.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등산 전 일기예보 확인할 것

겨울철 산의 날씨는 폭설, 강풍 등 예측하기 힘든 기상 이변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산행을 시작하기 전 미리 기상 상태, 온도 등을 체크해야 한다. 이때 미리 등산 시간과 하산 시간을 철저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며 해가 짧은 겨울에는 해가 지기 전, 대략 16시 이전에는 하산하는 것이 좋다. 뿐만 아니라 등산 중 날씨의 변화가 예상된다면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하더라도 미련을 두지 말고 곧바로 하산해야 한다.

보온에 신경 쓸 것

겨울 산행은 찬바람과 낮은 기온으로 인한 동상이나 저체온증을 주의해야 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옷차림에 각별한 신경을 쓰는 게 좋은데, 두꺼운 등산복 한 벌을 입기보다 여러 벌을 겹쳐 입어야 열 손실이 덜하다. 피부에 닿는 옷은 땀이 빠르게 흡수, 건조되는 쿨맥스 소재가 좋으며, 겉옷으로는 방수와 방풍, 투습 기능이 있는 고어텍스 소재를 입으면 된다. 방한 장갑과 방한 부츠를 착용하고 양말도 여분을 준비해 젖을 때마다 교체해야 한다.

겨울용 등산 장비를 준비할 것

겨울철 산은 눈이 내리지 않아도 미끄럽다. 특히 해가 들어오지 않는 부분에는 얼음이나 눈이 쌓인 곳이 많기 때문에 꼭 아이젠을 챙겨야 한다. 그리고 겨울 산의 차갑고 강한 바람을 막아줄 모자, 마스크, 장갑, 스틱 등의 등산 장비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할 수 있다. 발목 이상으로 눈이 쌓여있을 경우에는 신발 안에 눈이 들어와 양말이 젖어 동상의 위험이 있으니 스패츠를 착용해 주는 것이 좋다. 또 눈이 햇빛에 반사되어 장시간 노출되면 각막이 손상될 수 있으니 선글라스도 함께 준비해야 한다. 또 혹시 모를 조난 시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는 휴대폰의 보조 배터리도 준비하면 좋다.

열량이 높은 간식을 준비할 것

겨울 등산은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다. 열량이 높은 초콜릿 등의 간식을 준비하여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고, 물을 조금씩 자주 마셔 탈수를 방지하는 것이 좋다. 보통 계절의 등산과 마찬가지로 겨울 등산도 자신의 체력과 맞게 계획하고 무리한 산행을 피하고 단독 산행보다는 2~3명이 모여서 함께 산행하는 것이 좋다. 겨울 산행은 멋진 설경과 눈꽃을 감상할 수 있어 매력적이지만, 다른 계절에 비해 사고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철저한 산행 계획이 필요하다.

충분한 준비운동을 할 것

겨울에는 활동량이 줄고 근육과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져 부상 위험이 더 크다. 등산 전, 20~30분 스트레칭 후 걷거나 제자리 뛰기로 몸을 풀고 체온을 높여주는 등 평소보다 준비운동을 2배가량 충분히 하는 게 좋다. 발목과 종아리 근육을 충분히 풀어준 다음 등산길에 올라야 산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상과 근육통을 줄일 수 있다. 또한 하산할 때 발목에 실리는 하중은 체중의 3~5배 정도다. 정상에서 역시 적절한 스트레칭을 해주고 하산 시 경사가 급할수록 천천히 보폭을 좁혀 충격을 줄이도록 한다.

정해진 등산로를 지킬 것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등산로는 발자국이 없어 희미해진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을 사용해 길을 찾아다니는 경우가 더러 있지만, 산에서는 GPS 신호에 오류가 날 경우 길을 잃기 쉽다. 따라서 샛길이나 길을 만들면서 다니기 보다 정해진 등산로만 다니는 것이 안전하다. 간혹 국립 공원은 자연 보호를 위해 길을 막아두기도 하나, 낙상 위험이 많아 막아둔 것도 대부분이 때문에 정해진 등산로로만 다니는 것이 좋다는 걸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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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