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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부터 NCT 도영까지 셀럽이 직접 밝힌 최애 향수는?

2024.01.08박지윤

손민수 하고싶은 셀럽들의 흔하지 않은 향수 5.

손흥민ㅣ톰 포드 바닐 파탈 (30ml, 35만원)

손흥민을 만난 팬들의 후기 중 압도적 비율을 차지한 것이 바로 ‘향기롭다’. 많은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손흥민의 데일리 파우치 속 향수로 톰 포드의 바닐 파탈이 공개됐다. 첫 느낌은 강렬한 달큰한 바닐라지만 서서히 플로럴 향이 올라온다. 중성적인 향이라 부담스럽지 않게 남성, 여성 함께 사용할 수 있다. 바닐라 향수계 끝판왕이라 불리는 프로푸뭄로마(Profvmvm Roma)의 바니타스(Vanitas)향수도 파우치 안에 있었다. 이는 좀 더 묵직한 바닐라 향으로 깊이감의 차이가 있다. 한국에서는 바니타스를 구하기 어렵기에 톰 포드를 추천

세븐틴 정한ㅣ오르메 28도 뱅트위트 데그래 (100ml, 30만원)

향수를 잘 뿌리지 않는 그가 선택한 향수. 프랑스 니치 향수 브랜드 오르메의 28도. 비건 향수로 잘 알려진 오르메는 향에 이야기와 추억을 담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뱅트위트 데그레는 여름 낮의 따뜻한 햇살을 향기로 표현했다. 포근한 꽃향기가 감돌면서 은은하게 터지는 시트러스 향이 포인트다. 정한의 따뜻하면서도 상큼한 이미지를 닮아있다. 선물받은 향수라던데 캐릭터 해석이 훌륭하다.

로운ㅣ메종 프란시스 커정 아 라 로즈 (3mml, 19만8천원)

로운의 ‘내돈내산’ 향수. 촬영장에서 스치듯 지나가다 맡은 향에 끌려 사게 된 향수. 실제로 거의 공병 수준의 사용감을 공개했다. 장미에 청량감을 더한 아 라 로즈는 장미 향 특유의 텁텁한 향이 덜어내진 자연의 꽃 향기가 난다. 은은함이 오래가는 중독성 있는 향. 여성의 전유물이라 여겨지는 장미 향이 아니다. 아 라 로즈는 남성 향수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장미 향을 좋아하는 남성들이라면 당당하게 사용하자. 물론 여성도 함께 쓰기 좋은 향이다.

황민현ㅣ씨흐 트루동 메디 (100ml, 30만원)


향수만 백여개를 소장하고 있을 정도로 향수 마니아로 소문난 황민현의 픽 씨흐 트루동. 브랜드 이름이 전문성 있어보이는 씨흐 트루동은 1643년에 설립된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향초 브랜드다. 싱그러운 자몽의 시트러스가 베이스로 시간이 지나면 달달한 향이 올라와 기분이 좋아진다. 봄에 잘 어울리는 산뜻한 향으로 황민현이 추천하는 향수 뿌리는 방법, 향수로 몸을 샤워하는 ‘코오롱 샤워’로 시트러스를 듬뿍 느껴보자. 직접 몸에 뿌리는 것 보다 향수에 몸을 맡긴다면 훨씬 더 자연스럽게 살냄새와 향이 베어든다. 황민현의 얼굴과 참 잘어울리는 듯.

NCT 도영ㅣ샤넬 1957(75ml, 32만원), 르 라보 어나더 13(100ml,44만원)

도영의 최애 향수 두 가지. 샤넬의 1957과 르 라보의 어나더 13. 샤넬 1957은 푸른 우디함과 동시에 가볍지 않은 달달한 과일 향이 섞여 있다. 르 라보의 대표 상탈33을 고르지 않고 어나더를 고른 도영의 안목에 박수. 호불호가 갈리는 향이지만 달콤 쌉싸름한 머스크향에서 파우더리한 잔향으로 넘어가면서 지속력도 좋은 것이 장점이다. 르 라보는 첫 만남에 인상 깊어 보이고 싶을 때, 샤넬 1957은 본인의 향으로 기억되게끔 하고 싶은 자리에서 뿌린다는 도영. 여기서 포인트, ‘예뻐 보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 때 이 두 가지를 섞어서 쓴다고 하는데 혹 도영의 향을 느껴보고 싶다면 이 두 개를 섞어 그의 깜찍하고 솔직한 고백을 확인해 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