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em

이 남자들이 흰색 아니면 검은색 티셔츠만 입는 이유

2024.01.10박지윤

오타니부터 페이커까지. 형, 왜 맨날 같은 티 입고 다녀요? 아니 큐티, 프리티 말고 진짜 왜 같은 티만 입고 다니냐고요.

오타니 쇼헤이

에인절스 시절 마이크 트라웃에게 워스트 패셔니스타로 꼽힌 오타니. 거기다 “가끔은(자주) 같은 옷을 입어요”라고 말을 덧붙이며 농담을 던졌는데 이건 농담이 아닌걸로 하자. 보스와 뉴발란스의 앰버서더인 그. 두 브랜드가 없었더라면 오타니는 뭘 입고 다녔을까. 예전 일본 리그 시절이 오타니 사복 패션을 검색해 보면 최근 패션은 선녀처럼 보인다. 뭐니 뭐니 해도 마운드 위에서의 유니폼과 공식 석상에서 빛을 발하는 그의 수트가 최고다. 오타니니까 옷은 못 입어도 괜찮은 것 같다.

페이커

페이커 방송을 약 두 달 동안 빠짐없이 챙겨봤다. 그때마다 마주친 옷은 흰 무지티, 그리고 유니폼. 목격담과 올라오는 인증사진에서도 그는 항상 같은 옷을 입고 있다. 팬들 사이에서 불리는 애착 데님재킷, 애착 바람막이, 애착 티셔츠가 정해져 있을 정도. 최근 폴로 랄프 로렌 행사에서 마주한 더블버튼 정장을 보니 생각이 달라졌다. 각 잡고 입으시면 꽤 폼이 좋은 거 같던데 어떻게 한 번 안될까. 패션에도 한 번만 관심 가져주라 형.

박진영


박진영, 이 형이 진짜다. 모 방송에서 보여준 광기 서린 1년 옷장은 가히 충격적이다. ‘단벌 신사도 이렇게는 안입고 다닐텐데’라는 생각이 들 정도. 바지 네벌에 아우터 두 장, 상의 2장. 박진영 왈 쇼핑은 1년에 2번이라는데 아마 이 2번도 일 년 내내 같은옷만 입어 헤지는 관계로 사는게 아닐까 의심이 들 정도. 게다가 신발은 힘 들이지 않고 한 번에 쏙 들어가는 신발만 산다. 이 모든 이유는 시간 절약을 위해서라고. 그래도 무대 위에서 만큼은 멋있는 팝스타다.

강형욱

강아지 유튜브를 자주 보는 사람이라면 강형욱의 옷장에는 어떤 옷이 있는지 조금만 고민해도 유추할 수 있다. 검정 티, 군밤색 밀리터리 자켓, 청바지, 갈색 워커만 구한다면 강형욱 코스프레를 할 수 있을 정도로 획일화된 그의 패션. 작년에 실시간 댓글 소통 방송에서 ‘맨날 같은 검은색 티만 입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 ‘흰 티는 강아지 발자국이 잘 보여서 차라리 털이 보이는게 낫다’라는 답변을 했다. 강아지 강씨의 패션에는 이유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