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경쟁은 전 세계로 전장을 넓히는 중이다. 스카치, 미국, 일본 위스키를 넘어 제3세계 위스키가 등장하는 가운데 인도, 호주, 남아공, 중국의 위스키를 소개한다.
중국 뎨촨 몰트위스키
프랑스 기업 페르노리카가 급성장하는 중국 위스키 시장을 겨냥, 쓰촨 지역에 첫 몰트위스키 증류소를 지었다. 이곳에서 생산된 ‘메이드 인 차이나’ 위스키가 올해 본격 출시된다. 뎨촨 위스키는 명산으로 꼽히는 어메이산의 따뜻하고 습한 기후, 자연, 지역 특색을 담았다. 미국의 버번 캐스크, 스페인의 셰리 캐스크와 중국의 장백산 목재로 제조된 싱글 오크 캐스크에서 숙성된다. 판매 가격은 124달러.
인도 암룻 퓨전
탄탄한 내수 위스키 시장을 보유한 인도의 대장급 위스키 암룻. 암룻은 ‘신들의 꿀’이라는 뜻이다. 인도산 몰트 75%, 스코틀랜드 피티드 몰트 25%를 섞어 오크 캐스크, 엑스버번 캐스크 숙성을 거쳐 완성된다. 2010년 출시 당시, 위스키 전문가 짐 머레이에게 최고 점수를 받아 화제를 낳기도. 달콤한 럼의 느낌과 인도의 향신료 뉘앙스로 개성 있다. 재밌는 시도가 될 것이다. NAS, 50도.
호주 라크 치노토 Ⅱ 캐스크 스트렝스
호주 태즈메이니아 지역에서도 위스키 생산이 활발하다. 1992년 설립된 라크 증류소는 독특한 제품을 출시한다. 이탈리아에서 즐겨 마시는 감귤 향의 탄산음료 ‘치노토’ 캐스크를 이용해 오렌지 풍미를 가진 실험적인 위스키가 탄생했다. 스모키하면서 시트러스 향이 폭발하는 싱글 몰트 위스키. 40도. 캐스크 스트렝스, 500mL 350달러.
남아공 쓰리쉽스 21년 올드 밀레니엄
남아프리카공화국도 신흥 위스키 제조국으로 부상 중이다. 쓰리쉽스가 생산되는 제임스 세드윅은 남아공의 역사 깊은 증류소 중 하나. 아메리칸 오크 캐스크에서 10년 숙성, 올로로소 캐스크를 거쳐 버번 캐스크 피니시로 마무리했다. 넛맥, 커피가 가미된 셰리 향과 매운 향신료의 감칠맛 나는 풍미, 쏠티한 피니시가 특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