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제니, 아이유가 눕는 12억짜리 침대의 진실

2024.01.10박지윤

침대계 에르메스 해스텐스 Hastens. 6세대를 걸쳐 명맥을 잇고있는 명품 침대 해스텐스는 도대체 뭘 넣어 만들길래 오피스텔 전세금에 버금가는 가격인 걸까?

수면은 삶에 많은 변화를 가져다준다. 오늘 잠을 잘 자지 못했다면 하루를 망치고 종일 불편한 컨디션으로 이어져 악영향을 끼친다. 깨어있는 동안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행위가 바로 ‘수면’이다. 스웨덴 왕실의 수면을 책임져온 해스텐스는 웬만한 전통 깊은 브랜드 뺨치는 역사를 자랑한다. 약 170년 동안 침대를 만들어온 이들은 수면에 진심일 수 밖에 없다.

매트리스는 실제로 얼마나 폭신하고 편안한지보다는 장기적으로 따져봤을 때 얼마나 오랫동안 내 몸에 맞게 잘 받쳐주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허리 통증으로 잠에서 자주 깨는 경우가 바로 매트리스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할 때이다. 너무 푹신하면 지지가 되지 않아 더 몸이 아플 수도 있다.

몸이 아프지 않은 기분 좋은 수면을 이끌어내는 해스텐드의 키 포인트는 충전재, 말총이다. 말총은 스스로 호흡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는데 가닥 하나하나를 꼬아져 공기를 순환시키고 온도를 유지할 수 있게 한다.  쾌적한 수면환경을 만들어주는데 잠을 자는 동안 흘리는 1리터 정도의 땀을 흡수시키고 보송하게 다시 증발시킴과 동시에 스프링의 역할을 맡아준다. 스프링은 오래 사용할수록 늘어나지만, 얇디 얇은 말총은 하나하나 미세하게 공간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쿠셔닝이 금방 죽지 않고 서서히 아주 느리게 줄어든다. 말총과 양모, 면, 아마 섬유와 스프링을 27개의 층으로 쌓아 손수 제작하는데 침대 하나를 만드는데 600시간 이상이 걸린다. 일자로 환산하면 25일이나 걸리는 셈. 거의 한 달 동안 침대 하나를 10명의 인원이 투입된다. 8년 이상의 숙련자만이 이 작업에 투입된다.

해스텐스에서 가장 비싼 모델인 ‘그랜드 비비더스’는 디자인만 2년이 걸린 헤스텐스의 걸작이다. 판매 시작가는 5억, 모든 옵션을 합하면 12억으로 비비더스의 첫 구매자는 다름 아닌 드레이크다. 이 침대에서 잠드는 사람 중 유명인사는 드레이크, 베컴 부부, 브래드 피트, 톰 크루즈, 안젤리나 졸리로 알려져 있다.

슬프게도 우린 5억이 없기 때문에 눈을 조금만 돌려보자. 엔트리급 모델 마링가는 3천만원대로 중형차 한 대 값이다. 내 몸에 투자한다고 생각하면 밑지는 장사는 아니다. 평균적인 침대의 수명은 5년 내지 10년인데, 해스텐드는 25~30년 정도를 자랑한다. 해스텐스에 관심이 생겼다면 침대 체험 서비스도 있으니 참고하자. 우리는 질 좋은 수면을 누릴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