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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즈 뮤직비디오에 나온 레트로 패션, 어디 제품이죠?

2024.01.15박한빛누리

라이즈가 ‘Love 119’ 뮤직비디오에서 입은 옷들이 궁금하다. 이스트팩, 떡볶이코트, 바시티 자켓, 노스페이스 눕시. 지금 사도 괜찮을까?

SM엔터테인먼트

이제 막 데뷔 4개월 된 라이즈의 신곡 ‘Love 119’(러브 원원나인) 기세가 무섭다. 멜론 TOP100 차트 11위, 벅스 주간 차트 1위는 물론, 지난 5~11일 집계된 유튜브 한국 인기 뮤직비디오 주간 차트 1위, 유튜브 뮤직 한국 인기곡 주간 차트 10위, 스포티파이 위클리 톱 송 한국 차트 10위로 진입했다. 대세 중의 대세다. 뮤직비디오를 봐도 놀랍다. 어떻게 모두가 만화에서 튀어나온 캐릭터처럼 예쁠 수 있는지. 뮤직비디오에서 착용한 아이템은 따라서 구매하고 싶을 정도로 귀엽게 매치했다. 대체 어디 제품이지? 지금 사도 될까? 에디터도 사고 싶어서 찾아봤다.

노스페이스 1996 노벨티 눕시 카모

노스페이스 회장은 한국만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고 했다. 너무 잘 팔려서. 그만큼 노스페이스 눕시는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다. 국내외 셀럽도 좋아하는 스테디 제품이기도 하다. 눕시는 티베트어에서 유래한 단어다. ‘눕’은 서쪽, ‘시’는 봉우리를 의미한다. 등산 장비인 하네스를 쉽게 착용할 수 있도록 짧은 기장이 특징. 미쉐린 캐릭터가 연상되는 풍만감도 눕시가 원조다. 눕시가 가장 인기를 끌던 1996년도에서 따와 1996이라는 숫자가 붙었으며 노벨티는 경량성이 더해진 모델이다. 성찬이 착용한 노벨티 눕시 카모는 현재는 단종된 제품으로 매물은 약 30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퍼플 눕시는 1996 에코눕시 제품으로 매장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엔지니어드 가먼츠 Brown Black Padded Bomber Jacket 

엔지니어드 가먼츠는 편집숍 네펜데스(NEPENTHES)에서 바잉 업무를 하던 스즈키 다이키(SUZUKI DAIKI)가 1999년 론칭한 브랜드다. 자전거 수리점과 튜닝 숍에서 근무했던 어린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브랜드 이름에 걸맞은 투박하지만 감성적인 워크 웨어를 선보인다. 원단의 70% 이상이 미국산이며 모든 생산 공정 또한 미국에서 진행한다. 덕분에 희소성과 튼튼한 내구성을 겸비하고 있다. 원빈이 착용한 패딩 봄버 재킷 역시 엔지니어드 가먼츠의 정체성이 묻어난다. 가격은 약 70만 원대.

아디다스 티로23 리그 윈드브레이커 재킷

아디다스 윈드브레이커 티로23은 활동성에 초점을 둔 라인이다. 가볍고 흡습성이 뛰어나 축구 선수들에게 인기가 많다. 2000년대 초반, 번화가에서는 아디다스 윈드브레이커나 트랙탑 져지를 쉽게 볼 수 있었다. 역시 유행은 돌고 돈다. 그 시절에 태어난 05년생 앤톤이 입은 윈드브레이커는 현재 약 5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이에이 맥시 더플코트

클래식 중의 클래식, 한국에서는 더플코트의 단추 모양이 떡볶이를 닮아 떡볶이코트라고도 불린다. 90년도에는 교복 위에 더플코트를 입는 학생들이 많았다. 원래는 해군들이 입던 옷으로 해군들이 장갑을 끼고도 여밀 수 있는 편리함 덕분에 2차 세계대전 때 널리 알려졌다. 더플은 벨기에 앤트워프 지방의 더플(duffel) 마을에서 유래했다. 이곳에서 더플 원단이 생산됐기 때문. 더플 원단은 빳빳하고 무겁고 불편하지만 밀도가 높아 보온 효과가 뛰어나며 비에 쉽게 젖지 않는 성질이 있다. 더플코트는 디자인적으로도 예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클래식 중에 클래식으로 불리는 이유다. 뮤직비디오에서 착용한 후드 더플코트는 이에이 제품으로 가격은 41만8천 원이다.

이스트팩 AUTHENTIC 백팩 데이팩

2000년대 초반, 백팩 유행을 이끌었던 이스트팩. 이스트팩은 1950년대 이스턴 캔버스 프로덕츠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브랜드로 미 육군에 더플백, 배낭 등을 공급하는 회사였다. 참고로 당시 군인들이 사용하는 의류, 가방 등의 용품은 미국 국방부의 까다로운 기준을 통과해야 했다. 그만큼 내구성이 좋다는 이야기다. 이스트팩에서 70년대부터 학생들을 위한 백팩을 만들기 시작했다. 우리에게 익숙한 이스트팩 로고도 이때부터 쓰였다. 라이즈 뮤직비디오에 나온 가방도 무려 50년 전 디자인이랑 크게 다르지 않다. 가격은 9만9천 원.

에디터
박한빛누리(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SM엔터테인먼트, 각 브랜드 홈페이지